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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환전 수수료 아끼는 법, 환전할 때 '이 것' 모르면 오히려 손해다

by 돌먼 2022. 11. 18.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해외 여행 갈 때 항상 고민되는 게 환율이다! 그래서 오늘은 환전할 때 생기는 환전 수수료로에 대해서 알아보고, 이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줄일 꿀팁들을 알아본다.

 

 


                    

'수수료 ○○% 우대?'

환전 수수료는 어떤 것일까

     

 

       

환전하러 가면 “환전 수수료 90% 우대” 이런 식의 문구를 많이들 볼 수 있다. 일단 깎아준다고 하니 좋긴 한데… 이 수수료란 게 원래 얼마고 어떤 식으로 부과되는 건지 잘 모르니까 환전 수수료 우대가 자신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은행에서 환전하면 외화를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이 다르다. 원화를 달러로 환전할 때를 예로 들어보자.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보통 살 때는 기준 환율보다 1.75%가량 비싸게 사게 된다. 팔 때는 반대로 1.75%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팔게 된다. 살 때와 팔 때의 차이가 3% 정도 나는 것이다. 은행은 뭐 이런 데서도 이익을 남기나 싶지만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

 

은행도 어디선가 외화를 들여올 땐 비용이 발생한다. 일단 창구에 찾아오는 환전 고객한테는 요구를 받으면 바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써 가면서라도 현찰로 외화를 어느 정도 보유해야만 한다. 사실 원화로 들고 있었으면 대출로 운용하여 이자수익을 올릴 수도 있던 돈이었을 것이다.

 

이렇듯 환전 수수료는 외화를 조달하거나 보관하는 비용이라 할 수 있다. 달러나 엔화처럼 상대적으로 많이 찾는 통화는 환전 수수료가 싼 편이다. 반면 다른 통화들은 비교적 비쌀 수밖에 없다. 어쩌다 한 번 찾는 통화를 늘 금고에 보관해놓는 건 그만큼 부담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살 때와 팔 때 가격 차이가 생기는 것이고, 이 것을 은행에선 ‘스프레드’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스프레드가 바로 우리가 줄곧 들어왔던 환전 수수료다.

 

그럼 '환전 수수료 90% 우대'라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 외화를 살 때 기준 환율과의 가격 차이를 90% 줄여준다는 의미다. 앞서 말한 것 처럼 달러를 살 때는 본래 기준 환율보다 1.75% 정도 비싸게 사야 하지만, 이걸 90% 깎아줘서 결국 0.175%정도만 수수료를 붙여 받겠다는 것이다.

    

                     

 

참고로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땐 이렇게 수수료를 우대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달러를 원화로 바꿀 땐 보통 1.75% 수수료를 그대로 부과하곤 한다. 은행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외화가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환전 수수료를 아끼려면?

 

 

요즘은 온라인으로 그때그때 환전 수수료가 싼 데가 어디인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찾는 데 시간도 걸리고, 그 정보가 맞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모든 은행의 환전 정보를 한눈에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은행 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외환길잡이”라는 곳이다. 여기에는 각 은행별·통화별로 환전 수수료와 우대 수수료 그리고 우대 요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 사이트

             

달러·유로·엔 등 주요국 통화는 수수료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기타 나라들은 수수료도 비싸지만 은행별로 큰 차이가 나기도 하기 때문에 환전하기 전에 “외환길잡이”라는 사이트에 꼭 들어가 보고 수수료를 아끼도록 하자.

            

 

 


 

은행별 수수료 우대를 노려보자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환율우대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은 최근 달러를 사고팔 때 90%까지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민은행 ‘외화머니박스’, 신한은행 ‘쏠편한환전’, 하나은행 ‘환전지갑’,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등 간편 환전 서비스를 활용하면 살 때와 팔 때 모두 90% 환율우대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 쉽게 환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항이나 영업점에서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은행이라면 달러 예금이나 외화입출금통장에서도 수수료 없이 보낼 수 있다.

 

만약 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달러를 고점에서 팔고 싶다면 먼저 달러 계좌에 입금한 뒤 파는 게 유리하다. 대부분 시중은행은 달러를 외화계좌에 입금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게다가 입금 후 7일 이내에 다시 현금으로 찾거나 해외 송금 시에만 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외화계좌에서 원화계좌로 보내는 방식으로 환전한다면 송금받을 때 환율이 적용된다. 즉 현찰로 바꿀 때와 비교해 50% 환율 우대를 받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국내 외화이체’에 대해 월 1회 90% 환율우대 쿠폰을 준다. 해당 쿠폰은 1만달러 이하 달러를 송금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갖고 있는 현금을 외화입출금통장에 입금한 뒤 해당 쿠폰을 사용해 원화계좌로 이체한다면 90%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나라에 따라 신용카드가 유리한 경우가 있다

              

             

   

주요국 통화들은 은행들이 넉넉히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수수료율이 대략 1.5~2% 정도로 낮기 때문에 달러·유로·엔을 사용하는 나라로 여행을 갈 땐 신용 카드를 쓰기보단 환전으로 현금을 쓰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동남아나 중국 같은 경우엔 신용 카드를 쓰는 게 더 이익일 수 있다. 동남아 통화 환전 수수료는 적게는 6%, 많게는 10%도 훌쩍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정 금액 이상을 환전해야만 하는 식으로 요건이 까다로울 때도 있다.

 

반면 해외에서 신용 카드를 쓸 때 생기는 수수료가 3% 정도다. 현금보단 신용 카드를 쓰는 게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반드시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한다. 원화로 결제하면 3~5% 정도의 원화 결제 수수료가 추가로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원화 결제 사전 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두는 게 좋다.

 

신용카드 사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달러를 들고 가서 현지에서 그 나라 통화로 환전하는 게 유리하다. 달러 환전은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낮다. 이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 이를 이용해 일단 여행 전 우리나라에서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여행을 떠나고, 현지에 도착하면 수수료 낮은 환전소를 찾아 그 나라 화폐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시금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로 환전과 여행경비에 부담이 증가하면서 환전 수수료 또한 반드시 아껴야 하는 부분이 됐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환전 방법을 통해 우리의 여행을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누리고 우리의 환테크에 보다 도움을 얻도록 하자.

    

 

    

 

하늘길이 활짝 열렸지만

내 지갑만큼은
조금만 열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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