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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중국 코로나 확산, 세계경제 회복 희망에 '고춧가루' 됐다

by 돌먼 2022. 11. 26.

24일(현지시간)이 추수감사절 휴장일이기 때문에 뉴욕증시는 조용하다. 하루 전인 23일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과반수 넘는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시장이 기다렸던 속도조절의 조짐이 포착된 셈이다.

        

                 


 

'세계경제에 찬물 제대로'

중국, 코로나 확산 → 봉쇄 충격

 

 

 

       

그래서 분위기 좋아지나 했는데불길한 조짐이 보인다. 이번엔 미국 말고 중국에서 이슈가 붉어졌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여기에 중국 정부가 봉쇄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올봄의 그 도시 봉쇄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 중국이 될 거란
희망이 점점 옅어지고 있다

   

       

24일 발표된 노무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총 국내총생산(GDP)의 약 21.1%가 현재 봉쇄 상태에 놓였다고 한다한 달 전(9.5%)보다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4월 중순 상하이 전체 봉쇄 기간의 최고치(21.2%)에 맞먹는 수준이다

 

노무라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 GDP의 30% 이상이 봉쇄될 거라고 전망했다경제 충격이 불가피한 데다 대부분 경기 지표가 상하이와 다른 두 도시를 전면 봉쇄 조치했던 2분기보다 훨씬 더 나쁘다.

 

원래도 중국 경제는 중요하지만, 지금 특히 중요한 건 내년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 곳이 중국이라고 다들 전망했었기 때문에 시장에 있는 모두에게 충격이 되고 있다. 실제로 내년 3월 '전인대'가 열릴 즈음에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중국 경제가 다시 되살아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의 최고 국가 기관으로, 의사(議事) 결정 기관이자 집행 기관이다.

헌법 개정, 법률 제정,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선출, 국무원 총리와 국무원 구성원의 임명 등 국가 중대사의 결정 및 지도부 선출 권한을 행사한다. 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선출, 최고 인민법원장과 최고 인민 검찰원장의 선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계획 수립, 국가 예·결산의 심사와 비준, 특별 행정구의 설치, 전쟁과 평화에 대한 결정 등의 권한도 가진다.

 

     

 


        

기대는커녕 걱정을 하기 시작해야...

'시한폭탄' 같은 중국 경제

 

           

                    

하지만 기대가 꺾이기 시작했다. 홍콩 스탠더드차타드의 슈앙 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이 살아날 거란 기대가 있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 에너지·원자재 수요가 줄 경우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있겠지만 올해 상반기 상하이 봉쇄 때와 같은 공급망 혼란이 반복될 경우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내 부동산 시장 침체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관련 규제도 중국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심지어 중국 지방 정부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해 대규모 부채 부담까지 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수입 대비 부채 비율에 대해 12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중국 지방정부들은 이에 근접했다고 한다. 게다가 지방정부들의 미상환 채권 가운데 40%가 넘는 15조 위안(약 2774조원)의 만기가 5년 이내에 도래한다.

이 같은 부채 증가는 부동산 시상 침체로 과거 지방 정부 소득의 30%를 차지했던 토지 매매로 인한 수입이 급감했고 여기에 더해 지난 몇 년간 기업들에 수조 위안의 세금 감면 혜택까지 줬기 때문이다. 2020년 이전에는 지방정부 부채 비율이 높지 않았으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양책 시행으로 이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애써 외면하기에는
시한 폭탄과도 같은 상황이다

               

 

            


             

참다참다 터져버린 중국 노동자들

'폭스콘 노동자 폭력 시위'

 

 

    

봉쇄조치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만 봐도 알 수 있다수천 명의 폭스콘 노동자들이 상여금 지급 지연과 방역정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과 충돌한 것이다

 

'22.11.23자 서울신문, 「‘제로 코로나’ 中 폭스콘 노동자 경찰과 충돌」 中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를 내세운 엄격한 주민 통제가 3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주민들과 경찰 간 충돌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도 노동자들이 끝 모를 봉쇄를 견디다 못해 폭력 시위를 일으켰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임금 미지급에 대한 불만과 코로나19 감염 공포였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자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전면 차단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전환됐다. 24시간 공장 안에서 생활하는 상황이 길어지자 ‘여기서 감염되면 몇 달이고 병원에 갇혀 있어야 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노동자 수만 명이 공장 담을 넘어 탈출했다. 

당황한 폭스콘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시급을 대폭 인상하겠다. 집으로 돌아간 이들도 복귀하면 특별 상여금을 주겠다”며 제안했고, 상당수가 공장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측은 약속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음식과 의료 서비스조차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면서 노동자들이 폭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설명했다.

           

     

     

          

이 시위 전에도 봉쇄를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이 정저우 공장을 떠나면서 전 세계 아이폰 생산능력의 약 10%가 차질을 빚을 걸로 봤는데, 제로 코로나와 이 혼란이 언제 끝날지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2022.11.22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 중국 코로나 봉쇄가 시장에는 또 한 번 '공포'가 됐다

 

중국 코로나 봉쇄가 시장에는 또 한번 '공포'가 됐다

시장이 싫어하는 ‘코로나 불확실성’이 다시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이를 반영해 하락 마감했다. ☞ 다우지수 -0.13%, S&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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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회복을
중국에 걸었는데


아무래도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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