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기다리는 이유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 때문만은 아니다. 월드컵은 유·무형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포츠 축제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 흐름에 긍정적인 기운을 안겨줄 것인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머니(Money) 월드컵인 줄...
2022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 축구대회를 유치한 이후 대회 사상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인 2200억달러(약 312조원)를 투입했다. 더운 사막의 날씨를 감안해 냉방이 가능한 현대식 축구장과 호텔, 쇼핑몰, 리조트 건설에 투자하면서 많게는 3000억달러(약 426조원)가 소요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2014년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150억달러)나 2018년 대회 개최국 러시아(116억달러)에 비해 20배가 넘게 비용이 나가는 셈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신축 6곳과 개조된 기존 경기장 2곳을 포함해 총 8개의 경기장이 사용된다. 영국 스카이방송은 도하의 974스타디움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경기장의 신축 또는 보수 비용만 40억4600만달러(약 5조7400억달러)라고 말했다.
카타르 : 중동 국가의 하나이며, 걸프만 소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1만 1586㎢(경기도 정도의 크기), 인구는 219만 4817명(2015년 현재), 수도는 도하(Doha)다.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세계 3위이고 원유도 수출하는 부자나라다.
☞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량은 1,916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8만 1602 달러 수준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 120만명의 관광객을
기대하고 있고
170억달러(약 24조원)의
경제효과를 노리고 있다는데...
한마디로 글쎄 올씨다
본전 찾기 쉽지 않을 듯
재주는 카타르가 부리고
돈은 두바이가 벌고
카타르는 숙박 시설과 관광자원이 부족한 데다 수도 도하의 숙박비가 비싸다 그러다 보니 카타르와 인접한 두바이가 외국 축구팬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두바이는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숙박비뿐만 아니라 카타르를 왕래하는 항공편과 경기장 입장권 소지자들에 대한 복수 비자 발급을 통해 세계의 축구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도하의 좋은 호텔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과 출전 선수들이 투숙할 예정이고 호텔 요금은 크게 치솟는 가운데 시내 호텔들은 대부분이 예약이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호텔 사정에 UAE 두바이뿐만 아니라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의 호텔 예약률 까지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두바이 스포츠 위원회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두바이에 축구팬 약 100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두바이 당국은 공원과 해변, 금융센터에 팬존을 설치하고 있으며 호텔들은 공항과 팬존 왕래 교통편 제공이 포함된 특별 할인 패키지를 홍보하고 있다.
두바이를 위한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경제효과, 한국은?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와 4강 진출의 쾌거를 토대로 쏠쏠한 ‘월드컵 특수’를 경험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의 ‘2002년 경제백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효과는 26조원이었다고 한다.
① 투자·소비 지출 증가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4조원, ②국가 브랜드 홍보 7조7000억원, ③ 기업 이미지 제고 14조7600억원 등의 경제 효과는 26조46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2002년 한국 경제는 연간 7.4%의 고성장을 이뤘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월드컵 특수를 결정짓는 변수는 대표팀의 승률이다.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추산된 한국의 경제효과는 10조2000억원에 달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는 TV 수출 등 상품 매출과 기업 홍보·프로모션 비용 지출, 거리응원·뒤풀이에 따른 소비 증가 등을 포함한 남아공월드컵의 직접적 경제 효과를 3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세계에 생중계된 한국 경기를 토대로 얻는 국가브랜드 상승효과(3조6000억원) 등 간접적 경제효과는 6조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월드컵 특수 다시 한번 원해요
남아공 월드컵 때를 생각해보면 월드컵 특수는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스폰서 기업과 치킨·맥주업체 등 월드컵 수혜주 열아홉 개 기업 시가총액은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로 3주간 2조5000억원 증가했었고, 2010년 2분기와 3분기 실질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각각 0.5%, 1.1% 증가했다.
기업 수출에도 영향을 준다. 2002년부터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기아차는 월드컵을 통해 2002년 6조원, 2006년 10조원, 2010년 20조원의 유·무형적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경기장 광고판 홍보로만 8조6000억원의 마케팅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경기가 밤에 열린다는 점,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은 월드컵 경제 특수 가능성을 어둡게 만들고 있지만, 이 또한 하나의 예측에 불과하다는 것! 여하튼 기대를 갖는 건 우리 마음이다.
스포츠통계전문업체 ‘옵타’는 한국이 32개국 중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8.2%로 예측했다. H조 4개국 가운데 3위로 예상한 셈이다. 구글과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 등 역시 첫 경기인 우루과이 전에서 한국의 패배를 예측했다.
깨알 정보로 이번 월드컵은 총상금만 6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승 국가는 FIFA로부터 590억원, 준우승국은 390억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120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3000억원의 보상금이 FIFA로부터 지급된다. 아울러 축구협회도 16강 진출 시 포상금으로 총 33억원을 지급한다고 한다.
한국대표팀 응원합니다.
한국 16강 가즈아!
월드컵 특수 누리즈아!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즈니 플러스, 돌아온 밥 아이거와 함께 '부활' 할 수 있을까? (0) | 2022.11.26 |
---|---|
중국 코로나 확산, 세계경제 회복 희망에 '고춧가루' 됐다 (0) | 2022.11.26 |
중국 코로나 봉쇄가 시장에는 또 한번 '공포'가 됐다 (0) | 2022.11.22 |
FTX 거래소 파산 사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다 (2) | 2022.11.20 |
삼성전자 주가, 삼성의 미래 성공을 전망한다 "삼전은 오늘이 가장 싸다" (0) | 2022.11.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