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싫어하는 ‘코로나 불확실성’이 다시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 역시 이를 반영해 하락 마감했다. ☞ 다우지수 -0.13%, S&P500 -0.39%, 나스닥 -1.09%
베이징에서 3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소식은 21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블룸버그는 “다른 주요국처럼 확진자 수 증가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중국 경제의 목을 졸라매는 통제 조치로 되돌아갈지를 중국 지도층이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라고 보도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엄격한 무관용적인 봉쇄정책으로 돌아갈 징후가 보이고 있어 시장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중국 코로나 봉쇄리스크
경제 모든 곳에 악영향
중국의 신규 감염자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2만 명을 넘어서 올해 봄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허베이성의 성도 스자좡과 후베이성의 성도 우한, 광둥성 광저우 등이 일부 지역을 봉쇄하기로 했고, 베이징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안화 블록 통화인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6.3원 오른 1361.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차익 실현성 매물 출회와 달러화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상승폭을 절반 이상 되돌리며 135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지만, 환율은 여전히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봉쇄 강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부담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21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에서 마감했다.
간 밤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의 10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05를 기록해 전월 0.17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전미활동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장기 평균 성장을 웃돈다는 의미지만, 마이너스는 장기 평균 성장을 밑돈다는 의미다.
미 연준,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에도
시장은 '글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시사 발언이 나왔지만, 기존 매파적 발언에 희석되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간 밤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그리 인상 속도를 조금 둔화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0.75%포인트보다 더 느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방기금금리는 3.75~4.0% 수준이지만 금융시장은 금리가 6% 근처로 보고 움직이고 있다"며 "최종 금리가 4.75~5.25%에 형성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이슈는 겉으로 드러난
속도나 그 인상폭에 매몰되서는 안 된다
앞으로 얼마나 긴 기간 동안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또 그 수준을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에 주목해야 하며
시장은 언제나
앞서서 반응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 증시도 '중국 코로나'에 당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약세를 자극했고 외국인의 이탈이 뚜렷했다. 그 결과 11월 21일 기준 코스피는 1% 넘게 하락, 코스닥도 2% 가까이 내렸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8포인트(1.02%) 내린 2419.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이달 10일(2402.23)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상승으로 개장한 지수는 하락 전환한 뒤 외국인의 매도세에 내림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2억원, 796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 홀로 162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의 '팔자'세가 강해진 건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자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11월 들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고, 무역적자가 44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잊을만하면 코로나 이슈다
근데 잊을만한데도
무서운 게 또 코로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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