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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파월쇼크 여전한데... 엎친 데 덮친 격 '양적긴축 가속화'

by 돌먼 2022. 9. 1.

큰 거 한방 온다?

'양적긴축'이 빨라졌다!

                            

현재 시장의 모든 관심은 9월 FOMC로 쏠려있지만,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폭이 아닌 양적긴축의 속도다. 

 

"9월에 금리를 몇 %포인트 올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9월1일부터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QT)이 매달 950억달러씩 2배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미국의 거시경제 컨설팅 업체 스리-쿠마르 글로벌 스트래티지 대표가 이달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이른바 ‘긴축 속도 조절론’에 선을 그으며 내놓은 경고다. 지난주 잭슨홀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연설로 29일(현지시간)에도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QT 충격을 맞이하게 됐다.

 

양적긴축 :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기 위해 보유한 자산 규모를 축소하는 것. 갖고 있는 채권을 매도하거나 만기가 끝난 채권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됨

           

           


 

양적긴축 꼭 해야만 하겠니?

 

        

       

 

중앙은행엔 두 가지 정책 수단이 있다. 하나는 금리이고 다른 하나는 통화량이다. 그중 양적긴축은 기준금리 인상보다도 유동성 조절에 더욱 효과적이다.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기준금리는 초단기 금리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올라도 중·장기 금리는 크게 변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단기 금리가 올라도 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양적긴축은 중·장기 금리와 채권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민간의 국공채 매입도 효과적으로 촉진해 시중 유동성을 줄이는 데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도 그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정책을 펼쳤음에도 단기 금리만 오를 뿐 장기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었던 상황이 이어져 왔다. 연준의 금리정책이 생각보다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연준은 금리인상과 함께 양적긴축을 동시에 펼쳐 통화 정책효과를 더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무섭게 왜 이래?

9월부터 긴축(QT)규모 두배로!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오는 9월부터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의 월간 축소 한도를 각각 600억달러, 350억달러씩 총 9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이는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를 줄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빠르게 거둬들이기 위한 QT의 일환이다.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는 지난 6~8월의 475억달러(매월 국채 300억달러·MBS 175억달러) 대비 2배 늘어나게 됐다. 앞서 2017~2019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였음을 고려할 때 당시보다도 2배 가까운 속도로 QT가 가속화하는 셈이다.


올해 3월부터 금리 인상 기조로 돌입한 Fed는 지난 6월1일부터 QT에 돌입했지만 지난 3개월 간 축소 규모는 미미했다. 이달 23일을 기준으로 한 대차대조표 규모는 8조8697억달러로 지난 5월 말 8조9100억달러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채 보유액은 줄었으나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MBS는 확대됐었다.

 

블룸버그통신은 "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기조가 이번 주부터 강화된다"면서 "2023년 9월까지 포트폴리오상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폭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나디 골드버그 TD증권 전략가는 "QT가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얼마나 풀렸나? 연준은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부터 경기 침체에 대응하면서 국채와 MBS 매입을 통해 보유 자산을 약 9조 달러(1경 2000조원)로 늘리면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긴축 발 경제위기?

공포감이 커진다!

   

       

금융 시장에는 긴축 경계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미 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까지 두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다. 조달 금리가 치솟으면서 자금 시장에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경제에 허리케인이 닥칠 것"이라면서 그 배경 중 하나로 ‘유례없는 대규모 QT’를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등 과거와 다른 경제 여건을 앞세워 이번 QT의 파급력조차 추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더욱이 Fed는 오는 9월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이상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병행되는 Fed의 돈줄 조이기는 이미 ‘기술적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미 경제 전반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도 울고, 내주식도 울었다

 

 

     

   

시장에는 파월 의장의 매파 연설 충격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제약적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 직후 지난 26 1000포인트 이상 빠졌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월요일인 29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007 11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를 달래기 위한 Fed 인사들의 멘트는 없었다. 비둘기파로 통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증시에 반영돼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제야 사람들이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진정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한때 109.476을 찍으며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으나,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금리인상 전망이 반영되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그래도 희망의 메시지,

미 연준 긴축기조, '정점'에 다다랐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커다란 긴축 위험에 노출돼 시장 공포 심리 혹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긴축 위험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관점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이달을 정점으로 점차 작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지난 26일,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 구두발언이었음에도 과열됐던 시장의 낙관론을 진정시켰고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보는 것이다.

      

 

2022.08.27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 '파월 쇼크' 잭슨홀 연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파월 쇼크' 잭슨홀 연설,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파월의 잭슨홀 연설, "시장에 쇼크가 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약 8분간의 미팅 연설에서 매파적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

doleman.tistory.com

 

특히 주식과 주택가격 등 자산 가격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평균 유가가 7월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유가 반등이 물가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도 물가 압력 둔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물가 정점론'이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11월초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이 정치적 영향을 직접 받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경기둔화 압력을 마냥 무시할 수 없기에, 11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 및 규모를 낮추는 '정책 변화(Pivot)'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공포의 끝에 다다르다!

지금의 고통이 부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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