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의 눈이 한 곳으로 모이는 이벤트가 열린다.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신호를 확보하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어느 정도로 금리를 인상할지가 관건이다. 결과에 따라 이번 주 증시와 환율은 또다시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9월20~21일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9월 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75bp(1bp=0.01%)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단행될 경우 3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이다.
일각에서는 초유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른바 '울트라스텝'이다. 1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18%로 집계됐다. 3연속 자이언트스텝과 울트라스텝 어느 쪽이 되던 증시에 미칠 무게감은 상당하다.
시장에서 75bp를 넘어선 100bp 인상까지 언급되는 이유는 아직 시장이 유의미한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신호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9월 13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올랐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은 8월 CPI 상승률을 7.9%까지도 기대했지만 컨센서스(8.1%)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열리는 이번 9월 FOMC는 특히 금리와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까지 함께 발표되는 회의다. 9월 전망치에 투영될 연준의 의중에 대한 해석이 앞으로의 증시 흐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9월 FOMC에서는 0.75%p 인상이 가장 유력하다. 미국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일단 물가를 잡기 위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3.7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가 2.5%이므로 9월에 0.75%p를 올린 뒤 두 차례에 걸쳐 0.5%p, 0.25%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기준금리는 4%로 예상한다. 올해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면 내년에 두 번 0.25%p, 올해 3.75%까지 올리면 내년에는 한 번만 금리인상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강한 긴축은 9월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9월 FOMC에서 0.75%p를 올린다 해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을 때 주가는 오히려 급등하기도 했다. 문제는 과거와 같이 FOMC 이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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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인플레이션에 실효성 있나?
한국은 물가가 6% 올랐고 미국은 8%, 유럽은 8~9%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방치해버리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실제 물가까지 연동돼 꺾이는 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파월 의장도 기대 인플레이션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는 금리와 에너지 문제뿐 아니라, 여러 공급망 이슈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그중 이번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유가다. 원유 공급을 늘리면 해결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사우디아라비의 감산 등으로 공급량을 늘릴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금리를 크게 올려 수요를 위축시킨 것이다. 원유 수요가 위축되면서 유가가 120달러(약 16만7388원)에서 80달러(약 11만1608원)까지 폭락했다. 일단 금리인상 카드는 효과가 있었다.
강(强)달러, 환율 고공행진 멈추나?
강달러일 때 한국 증시가 좋았던 적은 없다. 강달러가 지속되면 미국 달러 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리스크가 커진다. 강달러는 글로벌 경기가 안 좋다는 얘기도 된다. 최근 강달러 원인 중 하나는 유로화와 엔화 약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고 에너지 문제로 유럽 피해가 컸다. 일본은 저물가 국면이다. 이 두 화폐가치가 약하니 달러가 초강세로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꺾이긴 했지만, 당분간 유의미한 방향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대내외적으로 원화 강세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9월 FOMC를 앞두고 연준의 견조한 금리 인상 기조 유지가 전망되며 강달러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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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 돌파를 앞두고 레벨에 대한 부담과 당국 경계에 따른 속도 조절은 있을 수 있지만 유의미한 방향성 전환은 겨울철 유로화 약세 심화와 맞물려 연말까지 쉽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 당시의 변동성 기준 저항선 1380원이 뚫린 만큼 1차 저항선은 1420원이 될 수 있으며 연간 환율 상단은 1450원으로 봐야 할 것이다.
국내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7월 FOMC에서는 파월 의장이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고 발언해 증시가 반등했다. 이번에도 그런 발언을 할지, 아니면 물가를 좀 더 잡아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할지에 따라 증시 상승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사실 미국 연준 입장에서는 증시가 너무 오르는 것은 좋지 않다. 8월 말 잭슨홀 미팅 때도 서머랠리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파월 의장이 공격적 발언으로 증시를 눌렀다. 이번에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다.
만약 파월 의장이 완화적인 발언을 하면 랠리가 굉장히 강하게 나올 테지만, 물가를 잡으려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경하게 발언하면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다. 단,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해도 주가는 하락하기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모든 하락에는 끝이 있는 법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위치가
고점 보다는 바닥에 가깝다는 것이다!
매수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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