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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부활까지 필요한 것은 '단 1골'입니다.

by 돌먼 2022. 9. 11.

7경기 무득점, 'EPL 득점왕 손흥민’은 침묵중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은 이번 시즌 아직 골이 없다. 득점이 빠르게 터지지 않아 실망을 보내는 이들도 생겼다. 경기력마저 좋지 못하는 지적이 이어졌다. 최근 경기에선 완전히 살아나면서 경기 내용에 관한 비판은 크게 줄었지만 무득점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운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6경기, 유럽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지만, 아직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동료들을 골을 쏟아냈다. 해리 케인은 EPL에서만 5골을 기록하며 토트넘 훗스퍼 무패 행진에 큰 힘이 됐다. 히샬리송은 교체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 마르세유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도 골이 있고 에릭 다이어, 라이언 세세뇽도 골 맛을 봤다.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2골을 넣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단 1골!"

강철멘탈, '손흥민'



주위의 우려에 비해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가동되지 않는 득점포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내가 경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걱정했을텐데 나는 여전히 기회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기에선 불운한 순간들이 있었다. 일부 경기에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또 어떤 경기에선 엄청난 찬스가 있었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좌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련은) 나를 웃게 만든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모든 팬들이 나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한 골을 넣으면 자신감이 돌아올 것 같다. 이후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Form'은 순간이지만,

'Class'는 영원하다.

 



시즌 극초반에는 손흥민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상대적으로 손흥민 대신 교체투입된 히샬리송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손흥민의 부진이 더 부각됐다. 그러나 지난 3일 풀럼전부터 여론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시 손흥민은 폭발적인 드리블로 지난 시즌 보여준 스피드로 득점을 대신했다.

지난 8일 마르세유와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2분 역습 상황에서 폭풍 질주를 펼쳤고, 이를 반칙으로 막은 음벰바의 퇴장을 유도했다. 손흥민은 골이 없어도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손흥민은 "이런 시기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다. 개선될 것이다. 팀으로서, 개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팀으로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에 필요한 모든 걸 다 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팀 전술 변화와 상대의 집중 견제로 인해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현재 상황에 대해 "득점 기회 자체가 없으면 걱정이겠지만 불운한 상황도 있었고 내 슈팅이 나빴던 적도 있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런 상황은 날 더 강하게 만든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팀이 잘하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난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언젠가 득점포를 터트릴 것이라는 것은 우리모두가 알고 있다. 최근의 경기력(Form)은 다소 떨어져 있지만 그의 'Class'를 폄하해서는 안된다. 이미 그는 자신의 능력을 끊임 없이 증명하고 있고 다시 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애도의 물결' 속 주어진 소중한 '휴식'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영국 사회의 추모 분위기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연기됐다. 따라서 손흥민은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릴 시간을 다시 갖게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관장하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9일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녀의 비범한 삶과 국가에 대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그리고 존경의 표시로, 월요일 저녁 경기를 포함한 이번 주말 프리미어 리그 경기 라운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격 연기된 EPL 7라운드 일정은 적절한 시기에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리차드 마스터스 EPL 사무국 CEO는 "엘리자베스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군주다. 그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고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 영국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여왕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EPL도 애도를 하기 위해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7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힌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도 연기됐다. EPL 20개팀 가운데 '유이하게'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과 맨시티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EPL 7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여왕의 서거로 이날 경기는 취소됐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개막 후 나란히 4승 2패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차에서 맨시티가 앞서 2위, 토트넘이 3위다.

손흥민은 예기치 않은 휴식을 갖게 됨으로써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템포 조절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됐다. 손흥민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계속되는 무득점 상황에 대해 "나는 괜찮다. 경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걱정할 수 있겠지만, 나는 기회를 얻고 있다. 플레이할 때 운이 좋지 못한 순간도, 마무리가 아쉬울 때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격했다는 건 골을 넣을 것이라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믿고 있는 대목이다. 팀내 입지 역시 적어도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손흥민은 EPL 득점왕이다. 히샬리송,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이 골을 못 넣을 때 압박을 할 것이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누구보다 손흥민을 믿는 게 보인다. 우리가 손흥민에게 보여줄 것은 지금과 같은 믿음과 응원이다.

 

손세이셔널
출격대기중

이제 필요한 것은
단 1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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