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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요키치(Nikola Jokic)는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5. 10.

무엇보다 앞서 back-to-back MVP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역대 NBA 선수 중 가장 다재다능한 센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니콜라 요키치에 대해 알아본다.

 



현역 NBA 최고의 트리플 더블 머신이자 역대급 센터들 사이에서도 최상단에 놓일만한 공격 생산력을 갖춘 선수, 특히 2차 스탯에서는 군계일학 급의 선수, aka 조커 그가 바로 니콜라 요키치다.

 

세르비아 국적의 요키치는 자국 리그의 메가 바스켓이란 팀에서 2012년 처음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이 때는 어린 나이라 5경기에 평균 10.2분을 뛰며 1.8득점, 2.0리바운드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긴다. 그러나 2013-14시즌, 세르비안 리그에서는 13경기를 뛰며 10.9득점, 6.0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드리아틱 리그에서는 26경기 11.5득점, 6.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4-15시즌에는 세르비안 리그에서는 18.4득점, 10.4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드리아틱 리그에서는 15.4득점, 9.3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드리아틱 리그 MVP를 차지하게 된다.

2014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해 2라운드 11픽, 전체 41픽으로 덴버 너기츠에 입단하였는데, 2라운드까지 밀려난 이유는 세르비아 리그 자체가 주목도가 떨어져서 성적이 신뢰가 안됐다는 것이고 당시 스카우터들의 모험을 하지 않았는 성향 또한 크게 작용했다. 당시 스카우팅 리포트에 의하면 득점력에 대한 평가가 있긴 했으나 너무 느린 기동력 때문에 NBA에서 수비에서 고생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이 얼마나 엉터리 리포트인가…)

2015년 10월 28일 NBA 데뷔전을 가졌고, 요키치는 3분 55초를 뛰면서 2득점을 기록했다.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느린 관계로 드리블 돌파 옵션이 배제된 포스트업, 슛, 패스, 스크린 등의 옵션을 주력으로 플레이하지만, 탑에서 리딩을 맡으며 수많은 타입의 패턴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졌다.

 

2010년대 후반 이후 NBA를 지배하는 빅맨들을 볼 때, 야니스 아데토쿤보, 조엘 엠비드, 칼앤서니 타운스는 알고도 못 막는다면, 요키치는 정말 몰라서 못 막는 선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고 그 선택지의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모두 높다. 이러한 능력은 요키치 본인의 결정 능력과 창의력 뿐 아니라 자신을 축으로 한 수많은 부분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BQ와 전술 이해도로부터 비롯된다.

 

또한 요키치는 현역 NBA 선수들 중 가장 포스트업을 잘 활용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2000년대 후반에 들어 룰과 수비 전술의 발전에 따라 센터들의 포스트업 시도는 스틸을 노리는 더블팀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고, 이에 따라 포스트업이 주 무기인 에이스급 센터들이 한동안 거의 멸종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볼 키핑과 패스 능력이 최고의 장점인 요키치는 포스트업을 시도하는 데 있어 어떠한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 피지컬이 원체 강한 데다 피니시 무브가 최상급으로 좋아서 막아내기가 심히 까다롭고, 자신의 공격을 성공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안쪽으로 완벽한 패스를 찔러주기도 하며, 더블팀을 끌어들이는 등의 방법으로 외곽에 위치한 선수들에게 찬스를 제공하는 등 포스트 스코어러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행하는 선수이다.

이게 과연 센터인가 싶을 정도로 넓은 시야, 빠른 판단을 통한 패스 및 공격 조립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포인트 센터라고도 불린다. 게임 조립, BQ, 슈팅 능력, 포스트업 스킬, 어마어마한 시야에서 오는 패스, 엄청난 파워와 피지컬, 오프볼 무브 스크린 지원, 클러치에서 활약하는 강심장 등 갖가지 카테고리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마크하는 컨트롤타워이자 패서, 슈터, 해결사다. 또 한 가지 이상적인 장점이 있다면 바로 '다칠 염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플레이 스타일'이다.

요키치는 NBA 수준에선 너무 느려서(...) 횡적인 움직임이 과하지도 않고, NBA 수준에선 점프가 너무 낮아서(...) 슈팅이나 피니시 무브에 있어서도 착지 부담이 없다. 때문에 지금도 철강왕인 건 물론이고 앞으로도 비교적 건강하게 커리어를 이어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이쯤 되면 약점마저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정말 무결점의 선수이지 않는가..

 

요키치는 덴버 너기츠 소속 선수로는 최초로 2020-21 시즌, 2021-22 시즌에 백투백 NBA MVP를 수상했다.

 



최근 4개 시즌의 MVP를 돌아본다면 그야말로 외국인 선수(미국 기준)들의 전성시대다.
* 야니스와 요키치 너네 둘이서 다 해 먹어라!!


비록 이번 시즌 플옵에서는 골든스테이트를 만나 탈락의 아픔을 겪었지만, 요키치가 아직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건재하고 부상의 아픔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자말 머레이 등 너기츠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금 뭉친다면 다음 시즌만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다시 한번 요키치의 Back-to-back MVP 수상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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