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스포츠 이야기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는 어떤 선수인가 - 2

by 돌먼 2022. 6. 17.
스테판 커리 시그니쳐


NBA 역사상 최고의 슈터로 평가받는,
NBA 최초로 만장일치 정규시즌 MVP*로 뽑혔던 선수!

NBA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온 유일무이한 농구선수, 스테판 커리

오늘은 그의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 스테판 커리는 2015-16시즌에 투표단 만장일치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였다.



농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따라서 득점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고 이를 위해서는 가능하다면 먼 위치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슛을 던지는 것이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판단이다. 그래서 3점 슛보다는 2점 슛이, 속공 상황에서 당연히 레이업 슛이나 덩크 슛이 성공률이 높다. 패스워크를 통해 골밑으로 근접하여 안정적인 오픈 찬스를 만드는 것이 모든 전략전술의 목표였다.

하지만 이 같은 현대 농구의 흐름을 바꾼 현 NBA의 아이콘이자 NBA 통산 최다 3점 슛 성공 기록 보유자가 바로 스테판 커리인 것이다. 2014-15 시즌 커리의 MVP 등극 이후 NBA에서 3점 슛은 포지션을 불문하고, 모든 선수와 팀들이 갖춰야 할 공격 옵션이 되었으며 성공률이 골밑보다 낮다는 이유로 평가절하 당했던 커리 이전의 3점 슈터들도 당시 다른 선수들이 지니지 못했던 뛰어난 3점 슛 능력을 현재 재평가받고 있다.

골밑의 빈 공간이 아닌 오픈 3점 슛을 만드는 농구를 구사하는 스티브 커 감독 아래 골든스테이트의 패스 플레이는 NBA 트렌드에 혁신을 가져왔다. 훨씬 넓은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3점 슛 찬스를 만들기 위한 오프볼 움직임 등 연계 패턴 또한 더욱 다양하게 나올 수 있게 됐다.



모든 팀들이 골든스테이트의 전술을 모방하거나 변형해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골든스테이트의 전술에 대항하기 위한 다양한 수비 방법들을 고안해내었다. 동시에 선수들 또한 발전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꾀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NBA, 나아가 농구 자체에 훨씬 다채로운 색을 부여했고 NBA는 많은 득점과 수준 높은 수비를 동시에 보여주는 데 성공하며 마이클 조던의 시대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리고 커리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선수이다. 말도 안되는 위치에서 꽂아 넣는 높은 성공률의 3점 슛 등 그의 플레이가 가져온 파급력은 실로 대단하다. 커리의 플레이를 막기 위해 상대팀은 훨씬 더 넓은 수비 범위를 커버해야 하고, 커리가 공만 잡아도 수비수들은 한두 발을 더 앞서 수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빈 공간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팀도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다른 팀원들은 역으로 골밑 플레이나 미드레인지 게임 등의 클래식한 패턴 플레이까지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게 되고 궁극적인 목표인 팀의 승리에 있어서 커리의 존재는 수치로만 표현되는 득점 그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데뷔 이후 약점으로 지적되거나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몸싸움과 골밑 마무리, 볼 핸들링 등의 부분을 꾸준한 웨이트와 훈련을 통해 모두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운동능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농구라는 스포츠에서, 피지컬의 약점을 최고 수준의 섬세함으로 극복해낸 선수로, 현 농구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스테판 커리



커리는 어시스트를 받아 만드는 3점 슛보다 혼자 만들어내는 3점 슛이 훨씬 더 많으며, 총 성공 횟수의 절반 가량은 수비가 콘테스트하는 상태에서 성공한 슛이다. 더 무서운 것은 3점 슛의 성공률은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그 와중에 페인트 존 결정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야투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공격에서 3점슛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는 매년 늘어난다는 것이다.

커리의 3점 슛에서 가장 특별하고 다른 선수들의 3점 슛과는 질적인 차이를 만드는 대목은 바로 ‘릴리스 속도’다. ESPN Sport Science에 따르면 커리의 평균 슛 릴리스 속도는 NBA 전체 1위이다. 슛 동작이 너무나도 빨라 조금의 공간만 생겨도 슛을 올라갈 수 있다. 이를 통한 스페이싱 효과, 돌파 성공률의 향상이라는 큰 이점을 준다. 커리는 풀업 점퍼를 던질 때 드리블 중 바운드가 올라가는 그 순간 점프 후 정점에서 던지는 게 아니라 올라가는 타이밍 중에 던지기 때문에 본인의 점프력 + 드리블한 볼의 바운드 반동을 더해서 보통 슈터들의 점프 슛보다 타점은 낮을지 몰라도 구속이나 릴리스가 한층 더 빠르고 비거리도 긴 편이다.

커리는 어떠한 상황, 어떠한 위치에서도 수비수가 잠시만 떨어져 있으면 3점 라인 밖에서 장거리 슛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내가 슛을 던질 때 거리와 위치보다는 상대 수비수가 앞에서 방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캐치 앤 슛은 물론, 풀업 점퍼와 스텝 백, 심지어는 턴어라운드까지 밸런스가 좀 무너져도 상대 수비가 빈틈만 보이면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커리의 커리어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3점 슛이라는 분야에서만큼은 그 어떤 레전드라도 미칠 수 없는 영역에 이미 도달해 있으며 남은 커리어 동안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역대 최고의 슈터가 확실시된다고 할 수 있다.

스테판 커리 NBA 통산기록

[정규시즌 기록]
통산 3점 슛 성공 1위(3,116개)
통산 경기당 3점 슛 역대 1위(3.8개)
통산 자유투 성공률 역대 1위(0.908)
단일 시즌 3점 슛 성공 1위(402개, 2015-16 시즌)
단일 시즌 경기당 3점 슛 1위(5.3개, 2020-21 시즌)
통산 득점 47위(20,064점)
역대 포인트 가드 통산 득점 5위(20,064점)

[플레이오프 기록]
통산 3점 슛 성공/시도 1위(512/1,288개)
통산 경기당 3점 슛 역대 1위(4.2개)
연속 경기 3점 슛 성공 역대 1위(122경기)
NBA 파이널 통산 3점 슛 성공 1위(121개)
NBA 파이널 한 경기 3점 슛 성공 1위(9개, 2018 파이널 2차전)
NBA 파이널 시리즈 3점 슛 성공 1위(32개, 2016 파이널)



그리고

'21-22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드디어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생애 처음 품에 안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1~2022 NBA 파이널(7전4선승 제) 6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3-9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4년 만에 왕좌에 복귀했다. 커리는 이로서 챔피언 반지 넷, 리그 MVP 둘, 득점왕 2회, 올스타 게임 MVP에 생애 첫 파이널 MVP 수상을 더해 화룡정점을 찍었다.

스테판 커리 The Final MVP

커리 NBA 우승

커리는 확실히 매운 맛인 것이여 !


2022.06.17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스포츠 이야기] - 클레이 탐슨(Klay Thompson)은 어떤 선수인가

클레이 탐슨(Klay Thompson)은 어떤 선수인가

여기 플레이오프 6차전만 되면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 특히 엘리미네이션 게임만 되면 경기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2016년 오클라호마시티전, 2018년, 2019년 휴스턴전, 2019 파이널 토

doleman.tistory.com


2022.06.17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스포츠 이야기] - 드레이먼드 그린(Draymond Jamal Green)은 어떤 선수인가

드레이먼드 그린(Draymond Jamal Green)은 어떤 선수인가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인터뷰에서 그를 언급했다. 그린을 아주 존경한다. 분명,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선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핵심은 그린이

doleman.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