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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어떤 선수인가 - 분데스리가편

by 돌먼 2022. 6. 30.
“(손)흥민이는 아직도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11일 강원도 춘천의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만난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냉정했다. 아들 손흥민(30·토트넘)이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등극했는데도 아버지의 생각은 변함없었다.

‘예전에 손흥민은 월클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변함 없나’란 질문에 손 감독은 “전 지금도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월드클래스 기준’을 묻자 손 감독은 “전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흥민이가 모든 분야의 10% 정도만 성장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 눈에 아들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거나, 행여 자만할까 봐 겸손을 강조한 것이다.

손 감독은 손흥민의 EPL 득점왕 등극 순간에 대해서도 “흥민이가 함부르크에서 데뷔골을 넣었을 때 만큼 두려웠다. 일본의 대기업 회장이 한 말이 있다.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고. 난 흥민이에게 호사다마(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는 뜻)를 이야기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고 말했다.

 

아버님...
아무리 그러셔도

흥민이

절대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변함없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그 전설의 시작! 독일에서의 선수생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함부르크 SV 입단 손흥민은 2008년 8월 FC 서울을 떠나 함부르크 SV 유스팀에 입단하며 독일에서의 클럽시작을 시작하였다.

(TMI ZONE) 함부르크 SV : 독일 2. 분데스리가 (2. Bundesliga)에 소속된 프로축구 클럽으로, 1887년 9월 29일에 창단되었다. 2017년까지 분데스리가 원년 소속 클럽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이 쭉 참가해왔던 클럽이었다. 독일어 발음으로는 HSV (하에스파우) 라고 불린다.

독일의 많은 축구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종합 스포츠 클럽이다. 축구팀 외에 복싱, 탁구, 나인핀스볼링 (nine pins bowling), 배드민턴, 야구, 볼링, 핸드볼, 하키, 어린이 체조, 육상, 럭비, 수영, 테니스, 인라인하키, 아이스하키, 댄스, 당수(唐手)팀이 있다. 핸드볼 팀은 윤경신이 뛰기도 했다.

 

손흥민 함부르크 입단

 

 


 

데뷔 시즌('10-11) 만 18세의 나이였음에도, 프리 시즌에서 9경기 출전해 9골이라는 엄청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특히, 첼시 FC를 상대로 월드클래스 센터백인 존 테리와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순간 스피드로 제치며 넣은 골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경기 후반 카르발류의 거친 태클에 걸려 새끼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게 되었고, 이 부상 때문에 무려 2개월간 재활을 하게 되었다.

손흥민



2개월간 부상 재활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리그 컵 프랑크푸르트전 후반전에 나와 데뷔전을 치렀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공격 포인트를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곧장 득점 찬스를 얻기도 하고 동료와의 패싱 플레이 이후 중거리 슛을 때리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부상 때문에 컨디션이나 폼이 떨어졌지 않았을까 우려했으나, 그런 걱정을 비웃듯이 자신의 리그 데뷔 경기인 FC 쾰른전에 풀타임 선발로 나와 전반전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가볍게 뚫고 골키퍼를 재치 있게 벗겨내면서 멋지게 데뷔골을 장식했다. 날아온 롱패스를 오른발로 툭 차서 골키퍼를 넘긴 뒤 왼발로 가볍게 차서 마무리했다.

(TMI ZONE) 손흥민은 이 골로 함부르크 SV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 데뷔골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손흥민



그리고 2010년 11월 4일, 소속팀 함부르크 SV와 4년 재계약이라는 쾌거를 이뤄낸다. 재계약 이후, 교체 출장이나 잠시 선발로 나오면서 얼굴도장을 찍던 손흥민은 2010년, 11월 21일 새벽 (한국 시간) 시즌 2, 3호 골을 터뜨렸다.

(TMI ZONE) 이 멀티골은 분데스리가 사상 최연소 기록이다.


2010-11 시즌의 인상적인 데뷔로 분데스리가 전반기 최고의 데뷔로 공식 선정되었으며, 함부르크 전반기 MVP 후보에 올랐다. 이 활약으로 손흥민은 2011년에 열린 AFC 아시안컵에 만 19살이라는 나이로 발탁되었다.

▷ 2010-11 시즌 최종 시즌 기록 : 13경기 720분 출장, 3골



'11-12 시즌 이번 프리시즌은 저번 프리시즌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골폭풍을 몰아쳤다. 원톱 포지션에서 6경기 15골 1도움을 뽑아내는 엄청난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다만, 상대한 팀들이 약체 수준이었기 때문에 강팀 상대로 얼마나 통할지가 미지수라는 여론도 있었는데...

프리시즌 중 개최된 독일 리가 토탈 컵 1차전 바이에른 뮌헨 전에서 2골을 때려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책임졌다. 전체적으로 함부르크의 공격이 원활히 풀리지 않았고 뮌헨 주도의 원사이드 게임이 되었음에도 함부르크의 모든 골을 책임지면서 프리시즌의 상승세가 그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그렇게 시작된 리그

함부르크의 두 번째 시즌 경기인 헤르타 베를린전을 선발 출전하였다. 손흥민이 찬 슛이 페트리치에게 패스가 되면서 완벽한 찬스가 만들어지며 팀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1-1 무승부를 아슬아슬하게 이어가고 있을 즈음, 개인 기량에 의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집어넣어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그러나 종료 3분 전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동점골을 허용하며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고 만다.

손흥민 시즌 첫 골

 

시즌 첫 골을 넣게 돼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러나 결국 경기 결과는
무승부이기 때문에
내 골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 손흥민, 당시 19세 -

 

두 번째로 맞이한 독일 리그에서의 시즌 첫 골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하지만...


리그 4차전 FC 쾰른과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은 헤딩 경합 중에 착지를 잘못해 발목이 꺾이며 부상으로 교체되고 마는데, 이 부상으로 무려 6주 아웃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오.. 마이.. 갓)

시즌 초반 팀 부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이 시즌 손흥민은 부상 복귀 이후에도 계속 폼이 올라오지 않으며 결국 팀 내 주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출전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던 중 리그 31차전 안방경기 하노버 96과의 경기에서 팀의 주포 페트리치의 부상과 게레로의 징계로 인한 공백을 틈타 정말 오랜만에 선발출장했는데, 이 경기에서 마침내 리그 4호골(전반 12분)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게 된다.

팀 입장에서도 팀 역사 최초로 강등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여 있던 터라 손흥민의 이 득점은 팀 승점 3점을 얻어내는 매우 중요한 골이 되었다. 바로 다음 경기인 1.FC 뉘른베르크전에서 선발 출장 기회를 부여받았다.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후반 빠른 역습으로 인한 골대 앞 혼전에서 정확하게 득점에 성공하여 2경기 연속 득점을 해냈다. 이 날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결과적으로 이 날의 무승부 덕분에 이 시즌 팀의 강등을 막아낼 수 있었다.

▷ 2011-12 시즌 최종 시즌 기록 : 30경기, 5골 1도움




'12-13 시즌 이 시즌에 손흥민은 리그 12골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였다.

특히, 29R 마인츠 원정에서 후반 62분 골을 터뜨리면서 드디어 10호골을 완성하였는데, 이 골로 차범근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선수 분데스리가 10호골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이날 경기 후반 81분에 2번째 골(리그 11번째 득점)까지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이미 두 자릿수 골맛을 본 손흥민은 유럽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독일에선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즌 종료 후 함부르크와의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면서 토트넘, 리버풀, 도르트문트 등 해외 다양한 클럽들과의 링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결국 이적을 추진했고 그 후보를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두 팀으로 압축시켰다.

그러던 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을 앞두고 드디어 레버쿠젠으로의 공식 이적을 확정 지었다. 발표된 이적료는 약 10m 유로로, 레버쿠젠 역대 최고의 이적료다. 이어서 등번호 7번을 받으며 레버쿠젠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끼게끔 해주었다.

과거 7~80년대 한국의 차범근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면서 UEFA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현지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레버쿠젠 이적 손흥민


▷ 2012-13 시즌 최종 시즌 기록 : 34경기, 12골 2 도움

 


 

손흥민 레버쿠젠 입단

함부르크에게 생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세계적인 레벨의 팀(레버쿠젠)에서 뛰게 돼 행복하다

 



레버쿠젠 '13-14 시즌 프리시즌에는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고, 8월 3일 벌어진 독일 포칼컵 1차전에서 4부 리그 팀을 상대로 후반 교체 출전으로 공식전 데뷔를 가졌고, 데뷔골도 기록했다. 총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TMI ZONE) 바이어 04 레버쿠젠 :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바이엘에서 운영하는 분데스리가 클럽이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분데스리가 팀으로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중 한 명인 차범근이 뛰었던 팀으로 유명하다. 거기에 1군에서 활약하진 못했지만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가 첫 프로팀으로 소속된 곳도 레버쿠젠이며 경기는 거의 못 뛰고 임대를 전전했지만 류승우도 한때 레버쿠젠 소속 유망주였다. 프로는 아니었지만 황선홍 또한 이 팀의 아마추어 팀에 잠깐 소속되어 있다 2부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한 역사도 있다.


특히, 11월 9일 전 소속팀인 함부르크와의 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전반 9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연속골을 작렬시키며 후반 시작 10분에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 첫 해트트릭


이는 유럽무대 정규리그 공식 경기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해트트릭이었으며, MOM 선정은 물론 평점 역시 후스코어드닷컴에 의해 10점 만점, 독일 언론에 의해선 1점을 받는 등 역사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4년 5월 10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34R 최종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작렬, 2:1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레버쿠젠, 묀헨글라트바흐, 볼프스부르크의 4위 싸움의 결과가 최종전으로 결정되는 상황이었는데, 손흥민이 넣은 결승골로 인하여 승점 1점차로 볼프스부르크를 제치고 차기 시즌 챔스 티켓을 가져올 수 있었다.

▷ 2013-14 시즌 최종 시즌 기록 : 43경기, 12골 7도움


 



레버쿠젠 '14-15 시즌 이 시즌 손흥민은 예전 시즌들에 비해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슈퍼스타로의 발전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시즌이라고 하겠다. 특히 11월 5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죽음의 원정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원정길에서 제니트를 상대로 후반 67분과 72분에 멀티골을 폭발시켰는데, 이 중 67분에 기록한 골은 UEFA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2014-15시즌 챔피언스 리그 최고의 세트피스 골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첫 골


그리고 손흥민은 UEFA 선정 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2014-15 시즌은 리그 11골 2도움, 포칼(독일 FA컵) 1골, 챔피언스리그 5골 1도움으로 총 1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 2014-15 시즌 최종 시즌 기록 : 42경기, 17골 3도움




레버쿠젠 '15-16 시즌 고작 2경기만 출장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시즌 도중, 손흥민의 이적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문의 행선지는 바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 FC 라는 것!

그리고 드디어



2015년 8월 28일. 이적료 3,000만(한화 408억 원 추정치/영국 돈으로는 2,200만 파운드) 유로를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 FC와 (2020년까지) 5년 계약을 확정 지으면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다.

(TMI ZONE) 손흥민은 이영표 이후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2번째 한국인 선수이자 EPL 전체에서는 13번째 한국인 선수다.

 

손흥민 토트넘 입단

 

손흥민

 

그렇게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이야기
제2막이 드디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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