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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스포츠 이야기

“르브론 제임스” (LeBron James)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6. 17.


마이클 조던이 없었다면 농구라는 스포츠는 이 선수로 설명되지 않았을까?

NBA 챔피언 4회, 파이널 MVP 4회, 정규시즌 MVP 4회, 올 NBA 퍼스트팀 13회, NBA 통산 득점 2위, NBA 올스타 17회

이 정도면 그냥 실수라도 가끔 조던이라고 불러주자. 마이클 조던 이후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간!

오늘의 주인공 르브론 제임스를 만나보자.


르브론 제임스는 오하이오 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제임스의 어머니인 글로리아는 16살 때 제임스를 낳았다. 글로리아는 아버지 없이 르브론을 키워야 했기에 집은 매우 가난했다. 그런 르브론의 딱한 사정을 눈여겨본 것이 초등학교 미식축구부 친구의 아버지인 프랭크 워커였다. 애크런 주택관리국에서 일하던 워커는 글로리아가 생활 기반을 마련하는 동안 르브론을 키워주기로 했다. 르브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규칙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경험했고, 워커의 다른 세 자녀와 함께 가정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 르브론은 개근상을 타는 모범생으로 바뀌게 되었다. 워커의 아내인 팸 워커는 글로리아에게 임대 주택을 마련해 주기도 했다. (르브론을 키운 건 주변의 사랑!)

그런데 르브론이 농구에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워커는 그를 농구 스쿨에 보내 제대로 농구를 배우게 했다. 르브론은 여기서 시언 코튼, 드류 조이스 3세, 윌리 맥기 등의 친구들과 키스 댐브럿, 드류 조이스 2세 등 훗날 고등학교 은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르브론은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메리(SVSM)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다른 애크런에서 농구 잘하는 흑인 학생은 부틀 고등학교에 가는 것이 관례였지만 친구들과 계속 농구를 하고 싶었던 르브론은 조이스 3세가 SVSM 입학을 결정하자 미련 없이 부틀 입학을 포기했다.

르브론과 친구들은 스스로를 “Fab4”라고 불렀다.


이후, “Fab4”는 빈센트-세인트 메리를 1984년 이후 처음으로 주 챔피언으로 이끄는 것을 시작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며 지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 시기 르브론은 이미 초 고교급 기량으로 성장하였고, NBA의 전설 중 하나인 빌 월튼은 르브론 제임스의 경기를 보고 "'저 아이는 지금 당장 NBA에 가도 주전으로 뛸 수 있다."' 라고 칭찬했다.

농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유망주의 등장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동안 함께 한 친구들은 모두 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지만, 르브론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2003년 드래프트에 참가신청을 했고,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되면서 전설적인 NBA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다.

우리 때는 하다하다 안 되어서
은퇴 직전에 뭉쳤는데
요즘 것들은 편하게
우승 트로피 가져가려고 한다.

-NBA 꼰대 찰스 바클리-


찰스 바클리의 이 발언은 그가 NBA 꼰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르브론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NBA 커리어를 잘 드러내 주는 말이다.

그의 약 20년간의 커리어를 정말 힘들지만 짧게 정리해보자면 2003년 전체 1 픽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뽑힌 이후 16년 동안 세 번 팀을 옮겼고, 동서부 컨퍼런스를 모두 경험하는 선수가 되었다.

빌 러셀 이후 연속으로 파이널에 가장 많이 간 선수가 되었으며, 네 번의 시즌 MVP, 네 번의 파이널 MVP를 받은 두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이다. 거기에 네 번의 NBA 파이널 우승, 두 번의 올림픽 농구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또한 3만 득점을 달성한 8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돌고 돌아 2021-22 시즌 현재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소속이다. (다사다난한 커리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자)


[ 르브론 제임스 커리어 수상 내역 ]

릅형! 거 해먹는 수준이
너무 심한 거 아니요!


르브론은 역대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역대 최고의 올라운더라고 하겠다. 레전드인 매직존슨과 비유되기도 하는데 사실 매직존슨 플레이에 극강의 피지컬이 합쳐진 밸런스 파괴자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윌트 체임벌린과 함께 NBA와 농구라는 종목을 넘어 스포츠 역사상 피지컬의 정점 중 하나이자 인간을 초월한 운동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 르브론의 신체조건은 신장 206cm (6' 9"), 체중 113kg (250 lbs), 윙스팬 214cm (7' 0.25")이다.

이게 말이 되나!!!

사기적인 신체 조건 및 운동 능력과 뛰어난 센스를 바탕으로 파워, 스피드, 패싱, 리바운드, 체력, 점프력, 상황 판단, 내구성 등 대부분의 파라미터를 대도 거진 다 잘하는 탈지구인급 만능 선수.

내구성과 회복력, 체력 또한 역대 TOP5 급이다. 부상을 거의 당하지 않고 당해도 벤치에서 조금 쉬면 낫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심지어 파워포워드가 파울을 했는데 파울 한 선수가 오히려 나자빠지는 모습도 보인다. 발목을 다쳤는데, 신발끈 묶고 10초 후에 복귀해서 덩크를 꽝꽝 꽂아 넣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신인시절부터 패스와 시야에 대한 능력은 포지션 기준 최고로 평가받아왔다. 르브론 하면 일반적으로 신체능력을 활용한 돌파 후의 깔끔한 킥아웃 패스가 주목받지만 2017년 현재 기준으로는 긴 커리어 동안 쌓인 경험과 기존에 있던 패스 센스가 합쳐져 역대급 시야와 패싱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르브론의 BQ 또한 탈 인간계 수준이다. 오죽하면 자신이 저번 주에 했던 플레이 하나하나를 다시 기억해낼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하루는 우리 팀원들이 패턴 플레이를 깜빡했다. 그러자 상대였던 르브론이 어떤 패턴이었는지 얘기해주더라. 지금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르브론이 10번이나 파이널을 갈 수 있었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 더마 드로잔 인터뷰 내용 중 -


심하다 정말, 무슨 영화 주인공 소개도 아니고 이 모든 게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한 NBA 선수에 대한 이야기라는 게 믿어지는가?

GOAT인 마이클 조던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지만, 끝끝내 그를 넘지 못한 선수로 평가되더라도 르브론은 의심의 여지없이 조던 이후 최고의 농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조던의 레거시를 이어 가주는 것만으로도 농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느덧 40,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있는 르브론… 부디 은퇴하기 전에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

릅 형!
아직 할 수 있잖아! 그렇지?
그래도 신발 사장님하고
비빌 수 있는 건 형 밖에 없어

릅 형 우승하고 MVP
한 번씩만 딱 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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