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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란트(Kevin Durant)는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5. 28.


신장 208cm (6' 10"), 체중 109kg (240 lbs), 윙스팬 225cm (7' 4.75") 농구를 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신체조건.

NBA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이자 득점 기계로 평가되는 인물

최고의 실력과 함께 원형탈모도 같이 얻어버린 헤어밴드로도 커버가 안돼서 그냥 바깥에서는 비니를 쓰고 다니는... 그것 때문인지 인기가 실력에 한참 못 미치는 슬픈 선수

듀사기, 지구 1 옵션, 88년생 케빈 듀란트를 만나보자.

 



듀란트는 워싱턴 D.C. 에서 태어났지만 메릴랜드에서 성장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자기 키가 크면서 지금과 같은 신체조건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텍사스 대학교로 진학하여 신입생 때부터 선발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학교 최고의 공격 플레이어로 평가되며 전미 농구 코치 협회 최우수 선수상, 오스카 로버트슨 상 등을 모조리 휩쓸었다.

 

평균 25.8 득점 11.1 리바운드로 두 부문에서 전미 랭킹 Top 10에 들어갔고, 통산 득점 903점은 Big 12 컨퍼런스 역대 신기록과 NCAA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고, 리바운드 통산 390개는 역대 신기록이었다.


그리고 듀란트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에 지명되면서 NBA에 화려하게 입성하게 된다.

 

200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는 그렉 오든으로 포틀랜드에 지명됐다. 흥미로운 것은 1984년 드래프트에서도 포틀랜드는 마이클 조던을 건너뛰고 샘 보위라는 선수를 지명한 바 있는데 이 정도면 마가 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케빈 듀란트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장신임에도 돌파, 슛, 자유투 등 공격 쪽 옵션에 있어서 완성형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공격 패턴은 거의 '돌파' 아니면 '풀업 미드레인지 점퍼'만 보여준다고 느낄 정도로 단순하다. 하지만 괴물 같은 윙스팬과 뛰어난 슈팅력을 바탕으로 블록이 불가능한 타점에서 막을 수 없는 공격을 펼친다.

 

2017 파이널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커리, 탐슨의 3점을 집중적으로 봉쇄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으나 듀란트에게 미드레인지 점퍼와 인사이드를 폭격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내준 바 있다.

 

 



일단 슈팅 메커니즘 자체가 숏 미들, 롱 미들, 3점, 딥 쓰리를 가리지 않으며 순식간에 풀업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다. 그래서 듀란트는 마치 본인이 가드인 것처럼 볼을 딜리버리 하여 하프라인을 조금만 넘더라도 딥 쓰리를 성공시킬 수도 있고, 3점 라인 헤지테이션 풀업을 던진다든지 여기에 더해 롱 레인지 미들 또한 자유자재로 던질 수도 있다. 코트의 모든 구역에서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듀란트를 역대 최고의 "올코트 오펜시브 플레이어"라고 평가한다.

케빈 듀란트는 NBA 역사상 통산 경기당 평균 25 득점 이상을 기록한 12명의 선수 중 180 클럽 경력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즉, NBA 역대 최고의 득점 기계들 중 듀란트만큼의 효율을 보여준 선수는 없다는 것이다.

※ 180 클럽
NBA 풀시즌 기준 최소 야투 300개, 3점 슛 55개, 자유투 125개 이상을 던진 선수 중
① 필드 골 성공률 50% 이상, ② 3점 슛 성공률 40% 이상, ③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를 뜻한다.

 



듀란트의 커리어 초창기 가장 큰 약점은 빈약한 웨이트였는데, 208cm에 가까운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체중은 100kg를 조금 넘기는 말라깽이 몸에 힘도 매우 약한 편이었기 때문에 터프한 수비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수비에서도 거친 몸싸움에 약점을 노출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약점도 상당 부분 극복하여 터프한 몸싸움에도 쉽게 밀리지 않으며, 오히려 긴 윙스팬과 빠른 기동력을 앞세워 넓은 범위의 전방위 백업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수비 앵커로 성장하여 수비 공헌도가 급상승했다. 카와이 레너드라는 엄청난 락다운 전문가형 수비수가 있어서 다소 주목을 못 받을 뿐이지 오클라호마시티 후반기, 골든스테이트에서의 듀란트는 수비왕 투표에서도 순위권에 들만한 전천후 수비수로 완성되었다.

리그에서 듀란트를 높게 평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농구를 대하는 자세 때문이다. 10살 때부터 다른 또래들은 상상도 하기 힘든 연습량을 소화해냈다고 한다. 일례로 메디신 볼을 누워서 슛을 쏘는 폼으로 1시간 동안 들고 있는 연습을 하면서 이걸 하느라고 어깨가 마비될 지경까지 갔었다고 한다.(이건 미련한 거 아닌가요? -_-)

여하튼 NBA에서도 듀란트의 트레이너나 팀 동료들은 그가 준비가 철저한 선수라고 칭찬한다. 18세에 NBA에 데뷔한 어린 선수가 이런 평가를 받는다는 건 그만큼 듀란트가 준비가 된 선수임과 동시에 성실하다는 인상을 준다는 의미이다.

 

[ 케빈 듀란트 커리어 수상 내역 ]

 



화려한 커리어만 걸어온 그에게도 '21-22 NBA 시즌은 듀란트에게는 다시는 맞이하고 싶지 않을 시즌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즌 전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으로 이루어진 빅 3을 통해 우승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지만, 그 결말은 미약했다.

시즌 도중 하든이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갔고, 대가로 데려온 벤 시몬스는 허리 부상으로 1 경기도 뛰지 못했다. 듀란트, 어빙 또한 부상 및 개인 이슈 등으로 결장이 잦은 데다 경기력 또한 그 위력이 예전만 못했다. 그 결과 브루클린은 어찌어찌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했지만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4-0으로 완패하며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시즌 초반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다.

브루클린과 듀란트는 앞으로 3년이란 계약기간을 남기고 있다. 어쩌면 그의 남은 NBA 커리어를 브루클린에서 마무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기억하는 듀사기의 모습을 다시 한번 NBA 파이널에서 볼 수 있을까?

 

듀랭아 골스에서 우승한 거는 잊고
은퇴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우승하자!

기다리고 있을게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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