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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먼드 그린(Draymond Jamal Green)은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6. 17.

NBA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인터뷰에서 그를 언급했다.

 

그린 아주 존경한다.
분명,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인 선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핵심은 그린이다.

그가 하는 모든 것을 존중한다.
그는 최고의 공격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린은 다른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여기 '2021-22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평균 7.5점 7.3 리바운드 7.0 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2.5%를 기록한 선수가 있다.
뭐 이런 잡스러운 스탯이 다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정도로 잡스러운 기록일 줄은 몰랐...)
분명한 건, 이 선수는 스탯으로는 절대 나타낼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오늘의 주인공!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정신적 지주이자 강력한 수비수인 드레이먼드 그린을 만나보자.

 

 


   
드레이먼드 그린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파워 포워드로서 스테판 커리, 클레이 탐슨과 함께 워리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다. 그리고 NBA를 대표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면서 NBA 최고의 악동 중 하나이다.

* 신체조건 : 신장 198cm (6' 6"), 체중 104kg (230 lbs), 윙스팬 217cm (7' 1.75")

고교시절 특급 유망주로는 평가받지 못했지만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NCAA 명문 미시간 주립대학교 스파르탄스에 입학했다. 스파르탄스에서 첫 두 해는 벤치에서 출전해야 했고 NBA 조기 진출을 도전할 정도의 유망주는 아니었다 보니, 4년 동안 계속 대학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아마도 대기만성이라는 말은 이 선수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다. 마침내 4학년 시즌에는 시즌 더블-더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기량이 성장하였고, 특히 NCAA 토너먼트에서는 두 번이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등 기념비 적인 시즌을 보냈다.

* NCAA 토너먼트에서 2번 이상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오스카 로버트슨과 매직 존슨에 이어 그린뿐이다.

4학년을 마치고 2012년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4학년을 다 채웠다는 이유로 중고 신인 취급을 받은 데다, 198cm의 파워 포워드로서는 작은 키로 인해 일찌감치 스카우터들의 시선을 벗어났다. 드래프트 예상에서는 후순위지만 1라운드에 지명될 가능성도 보였지만 결국 트위너로 평가되며 2라운드 35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지명을 받아 NBA에 입성했다.

트위너 : 정식 명칭은 아니나 흔히 쓰는 표현으로 두 포지션 중 어느 한쪽도 믿고 맡기기 어려운 어정쩡한 선수를 말한다. 간단히 말해 두 포지션에서 이도 저도 아닌 선수에게 붙이는 부정적인 표현


2라운더로 지명된 상황이다 보니 데뷔 초에는 출장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실제로 3번과 4번을 오가는 애매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그린은 드래프트 동기 해리슨 반즈(1라운드 지명)에 뒷순위로 밀려 벤치만 지켰다.

그러던 2014-15 시즌, 주전 파워 포워드였던 데이비드 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선발 파워 포워드로 출장했는데, 이때가 그린에게는 그린라이트 였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점점 득점력과 기록들이 향상되던 그린은 2015년 1월 2일에는 커리어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는 등 완전한 주전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이 뽑은 올해의 최우수 수비수(DPOY)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역사적인 우승(40년만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 뒤, 그린의 NBA 커리어는 그의 수상내역으로 대신하겠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NBA 커리어 수상내역]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스매치 개념이 거의 없는 NBA 최고의 올라운드 수비수라고 하겠다.

골밑에서는 높이에 밀려 이따금씩 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강인한 근력 및 체력을 바탕으로 끈질기게 컨테스트를 하면서 동시에 빠른 손질로 공을 긁어내는 등 낮은 높이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상대 빅맨들을 괴롭힐 수 있다. 특유의 스피드와 활동량을 기반으로 코트 전체에 걸친 넓은 도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뛰어난 외곽 수비 능력으로 핸들러나 윙맨들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 수비만큼은 NBA 올타임 베스트 재능이라 평가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수비 전문 선수라 공격은 버리는 옵션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스크린을 활용한 기회 창출이 근간인 골든스테이트의 시스템에서 주요 스크리너인 동시에, 빅맨 중에서 흔치 않은 패싱 능력과 리딩, 핸들링 능력을 갖추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플래시 브라더스(커리 & 탐슨)' 득점은 그린의 패스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 특히, 커리와의 연계는 그냥 눈빛만으로 모든 것이 맞는 수준으로, 커리와 영혼의 파트너라고 부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멀티 툴이면서 팀의 보배 같은 존재이지만, 그런 그에게도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이렇다 할 득점 옵션이 없다는 점인데, 탑에서 많이 플레이하는 선수임에도 정면 3점 슛을 안정적으로 집어넣지 못한다. 특히, 성공률이 저조한 경기에서는 대놓고 새깅을 당하게 되고 그 영향으로 장점인 패싱도 살리지 못하는 등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또한, 다혈질 성격이라 파울 제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팀이 큰 점수차로 앞서 나갈 때에도 뜬금없는 테크니컬 파울로 찬물을 끼얹고 클러치 타임에도 성질을 못 죽인다. 심판의 판정에 불필요한 항의를 계속하며 분을 삭이지 못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적립하기도 한다.

 

시그니처 스킬 : 그린표 '소중이 킥'


□ 2020-21 NBA 테크니컬 파울 TOP10

1위 Dwight Howard, Luka Doncic 16회
3위 Russell Westbrook 14회
4위 Draymond Green 13회
5위 Devin Booker 12회
6위 Dillon Brooks, Julius Randle, John Wall 11회
9위 Chris Paul, De'Aaron Fox 10회

□ 2020-21 NBA 벌금 TOP10

1위 Dwight Howard 6만6000달러
2위 Luka Doncic 6만3000달러
3위 Devin Booker 4만7000달러
4위 Russell Westbrook 4만5000달러
5위 Draymond Green 3만5000달러
6위 Chris Paul 3만3000달러
7위 Dillon Brooks 2만8000달러
8위 Julius Randle, De'Aaron Fox 2만7000달러
10위 John Wall 2만2000달러

 

 



2017-18 시즌부터는 그린이 부진하는 경기마다 '이제 팔아야 한다' 같은 소리도 나오곤 한다.
득점 옵션이 매우 풍부한 골든스테이트에서는 득점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지만, 반대로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다른 팀에서도 올스타급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린이 골든스테이트를 최강의 전력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수에 걸친 기여도는 재평가받아 마땅하다. 골든스테이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선수가 그린이 아니라 골든스테이트의 최대 전력을 끌어내는 것이 그린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 2021-22 시즌 북미프로농구(NBA)는 끝을 향해 치닫으며 최종 4개 팀의 플레이오프(PO) 대결로 압축됐다.
* 마이애미 vs 보스턴, 골든스테이트 vs 댈러스

미우나 고우나 플레이오프에서의 그린은 '대체 불가' 워리어스의 핵심전력이다.
그러니 성격이 좀 더러워도, 슛을 더럽게 못 넣어도 좀 참고 따뜻한 사랑의 시선으로 지켜봐 주자.

 

결론적으로 약팀을 강팀으로 바꾸지는 못하지만,
강팀을 최강팀으로 바꿀 수 있는 선수!

그런 선수가 바로 '그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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