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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스포츠 이야기

지미 버틀러(Jimmy Butler)는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6. 17.

지미 버틀러

최고가 되려면 최고를 이겨야 한다
제이슨 테이텀은 현시점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공격에서 많은 수비수의
이목을 끌었다.

정말 인상적인 건 수비의
강도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2022.06.17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스포츠 이야기] - 제이슨 테이텀(Jayson Tatum)은 어떤 선수인가

 

제이슨 테이텀(Jayson Tatum)은 어떤 선수인가

올스타급 기량을 가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모를 이 저평가의 냄새는 뭘까? 미래의 유력한 MVP, 제이슨 테이텀에 대해서 알아보자. 테이텀은 보스턴 셀틱스 소속의 농구선수로 , 포지션은

doleman.tistory.com


여기 컨퍼런스 파이널을 앞두고
슬슬 밑밥을 깔고 장작을 태우고 있는 선수가 있다.

설사 지더라도 자존심은 지키겠다 이 것인가!
아니면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포석인가!

여튼 이 선수는 현 NBA 리그에서 MVP를 노릴만한 정상급 기량의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만큼은 그 누구와 붙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기량을 펼치며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멋을 빼면 시체인 NBA 리거
오늘의 주인공 지미 버틀러를 소개한다.

 


 

아! 이 짐이 아니다.

 

지미 버틀러는 마이애미 히트 소속의 농구선수로서 리그 내 최고의 공수겸장 중 한 명으로 뛰어난 리더십과 멘탈리티 그리고 클러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신장 201cm (6' 7"), 체중 104kg (230 lbs), 윙스팬 202cm (6' 7.75")이라는 준수한 체격 조건을 가졌다.

버틀러에 대한 이야기는 맘이 아프지만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언급하지 않고는 설명이 어렵다.

버틀러의 친아버지는 그가 아주 어릴 때 가족을 버리고 도망쳐버렸고, 13살 무렵 친어머니로부터도 버림받게 되면서 어린 나이에 버틀러는 홈리스가 되고 말았다. 도움을 받을 친척도, 전화할 장소도, 돈을 지원해 줄 기관도 없던 상황에서 몇 주마다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면서 소파나 바닥에서 잠을 청해야만 했다.

비록 힘든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버틀러는 좋아하던 농구를 쫓아 텍사스 주의 톰볼 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농구부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농구부 연습이 끝났을 때 학교의 신입생이자 농구부와 미식축구부에서 활약하던 후배 조던 레슬리가 3점 슛 대결을 해보자고 하여 응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버틀러와 레슬리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됐다.

이후 레슬리는 버틀러를 집으로 초대해 같이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재워주었는데, 버틀러가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떠나지 않자 레슬리 가족들은 버틀러를 불청객 마냥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중 버틀러의 딱한 사정을 레슬리 가족들이 알게 되었고 오히려 생각을 바꾸게 되어 버틀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천사 가족이 따로 없다)

사랑이 키운 NBA 스타

 


가족이 생기면서 생활이 안정되자 버틀러의 기량도 급성장해 졸업반 때는 농구부 주장을 맡아 평균 19.9 득점 8.7 리바운드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지만 톰볼 고등학교는 AAU에 속해있지 않았기 때문에 유명한 대학들로부터 스카웃을 받지 못하고 타일러 주니어 칼리지에 입학해 1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낭중지추라고 하였는가? 타일러 주니어 칼리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버틀러는 많은 대학들로부터 리쿠르트 대상이 되었고, 마케트 대학교(드웨인 웨이드의 출신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선수로서의 커리어에서는 다소 부침도 있었지만 매년 꾸준히 기량이 성장한 버틀러는 졸업 시즌을 평균 15.7 득점 6.1 리바운드 기록으로 마무리하며 2011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된다.

사실 버틀러는 당시 드래프트 예상순위에서 한참 후순위로 평가되던 상황이었는데, 모든 예상을 뒤엎고 시카고 불스가 그를 1라운드 30순위에 지명하며 꿈에 그리던 NBA 입성하게 됐다.

서론이 길었으니 우리는 이쯤에서 결론부터 살펴보자.

 

[ 지미 버틀러의 커리어 수상 내역 ]

 

 

여느 슈퍼스타들의 시작보다는 다소 Humble 한 상황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였지만, 그럼에도 매년 괄목할만한 기량의 성장을 보여주며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버틀러는 NBA 입성 직후부터 수비만큼은 완성된 선수로 평가받았는데, 커리어 초기에는 에이스 스토퍼로 유명했으며 2013-14 시즌에는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확한 스틸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2020-21 시즌 평균 2.1 스틸을 기록해 스틸왕에 오르기도 했다.

체력도 매우 뛰어나서 톰 티보도 감독 아래 뛰었던 2014-15 시즌에는 무려 평균 38.7분을 소화한 적도 있었다.

다시 수비로 돌아가 살펴보면 짧은 윙스팬으로 인해 슛 컨테스트 능력이 다른 A급 디펜더들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신 손이 굉장히 빨라서 포스트업이나 돌파하는 상대의 공을 긁어내며 스틸하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공격에서는 포스트업 플레이에 굉장히 능하며 페인트존에서 파울을 유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3점 슛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슛도 자주 시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공률은 30%대 초중반 정도를 유지하며 필요할 때 3점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드리블은 크게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단조로운 편이지만, 볼키핑이 매우 좋고 바디 밸런스가 좋아서 돌파 후 감속을 하며 상대와의 컨택을 이겨내며 슛을 성공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공격 스탯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플레이를 하는 편이며, 특히 4쿼터 이후의 클러치 상황에서는 유독 강한 집중력을 보이면서 팬들이 기억할 만한 장면을 여럿 생산해낸다. 정규시즌보다 큰 경기, 플레이오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 내 슈퍼스타들을 뛰어넘는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공격에서 기복이 있어 볼륨 스탯이 높지 않은 것은 아쉽다. 본인도 팀이 승리만 할 수 있다면 공격만 하든, 수비만 하든 상관을 안 해서 스탯을 쌓는 데는 관심이 없는 편이다 보니 MVP급 선수로는 평가받지 못한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 시즌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펼치며 팀원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와 클러치 능력을 자주 보여주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만큼은 단연 슈퍼스타급이다.

선수 생활 동안 거쳐온 모든 팀에서 스탯만으로는 보이지 않는 훌륭한 활약을 펼쳤으며, 동시에 버틀러가 떠날 때마다 해당 팀들의 전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버틀러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심지어 가장 전력이 건재했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마저 버틀러를 내보낸 직후에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모여주었다.

* 여담으로 필라델피아는 '21년 FA로 풀린 지미 버틀러와, 토바이어스 해리스 중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붙잡고 버틀러를 마이애미로 떠나보내게 되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21-22 시즌 플레이오프 동부 준결승에서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가 격돌하게 되었고 필라델피아는 결국 버틀러가 버티는 마이애미 벽에 무너졌다.

버틀러는 필라델피아를 무너뜨린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다음의 한마디를 남기며 자신만의 '복수혈전'을 자축했다.

해리가 나보다 낫다고?
Tobias Harris over me?


여하튼 '21-22 시즌의 현시점, '캡틴 버틀러'를 앞세운 동부 1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가 컨퍼러스 파이널에 진출하여 보스턴 셀틱스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 2년 만에 미국 남자 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 길목에서 다시 만난만큼 지미 버틀러와 제이슨 테이텀 간의 에이스 맞대결도 매우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았는데!!!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결과]

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FTX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마이애미를 100-96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한 보스턴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NBA 파이널에 올랐다. 보스턴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우승을 다툰다.

“그래도 7차전까지 간 아주 명승부 였다는 거”

살아온 인생이 드라마 그 자체인 지미 버틀러가
올해는 이렇게 마무리 했지만 다시 한번 신작 드라마를 발표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주연으로 우뚝 설 지미 버틀러를 기대해 보겠다.

꽃 길만 걸어요, Ji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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