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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탐슨(Klay Thompson)은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6. 17.

클레이 탐슨 슈팅모션

여기 플레이오프 6차전만 되면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있다. 특히 엘리미네이션 게임만 되면 경기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2016년 오클라호마시티전, 2018년, 2019년 휴스턴전, 2019 파이널 토론토전에서 모두 6차전이면 어김없이 이 선수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21-22 시즌 NBA 플레이오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이번에도 6차전이다 ! 다시 한번 이 선수의 Crazy Mode가 발동됐다. 3점슛 8개를 포함해 30점을 몰아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팀은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 선수가 바로 이번 글의 주인공!


'Game 6 Klay'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 탐슨이다.

 


클레이 탐슨은 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슈팅 가드. 스테판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함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리그 최고의 3&D 가드 중 한 명이다.

2011 드래프트에서 그는 전체 11번째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됐다. 이미 가드진에 스테판 커리몬타 엘리스가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가드 포지션인 탐슨이 지명된 것이 당시로서는 굉장히 의외였다고 평가됐다. (지금은 역대 최고의 지명중 하나로 기억되지만 말이다)

첫해에는 주전보다는 식스 맨으로서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2012년 3월 몬타 엘리스가 밀워키 벅스앤드류 보거트, 스태판 잭슨과 트레이드되면서부터는 점점 주전으로 출전 기회를 얻으며 활약을 이어갔고, 결국 시즌 후 NBA 올-루키 퍼스트 팀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게 되었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3점 슛으로, 스테판 커리라는 말도 안 되는 3점 괴물과 같은 팀에 있어서 그렇지 리그 내 독보적인 No. 2 자리를 지키는 (어쩌면 리그를 통틀어도 No.2) 3점 슈터이다. 동시에 수비적인 면에서는 약체에 가까운 커리와 달리 수비력 또한 걸출하기에 3&D라는 분야에서는 역대 최고라 불린다.

 

2018-19 시즌까지의 통산 3점 성공률이 41.9%이며, 부상에서 복귀하여 얼마 뛰지 못한 '21-22시즌을 제외하면 데뷔 후 한 번도 3점 성공률이 4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2013-14 시즌부터 2016-17 시즌까지 4 시즌 연속으로 3점 슛 성공 개수 2위를 달렸으며, 2016년 12월 11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부터 2018년 1월 8일 덴버 너기츠와의 경기까지 95경기 연속 3점 슛을 성공시켜 연속 경기 3점 슛 성공 역대 4위에 랭크되었다.

 


특히 커리의 주 위치 반대편인 코트 오른쪽 사이드에서 3점을 던질 경우 50%가 넘어가는 미친 성공률을 보이는데, 이 덕분에 완벽한 스페이싱이 가능하여 팀 전체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게 한다.

간결한 플레이 스타일, 짧은 볼 소유 시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16-17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 전에서는 극강의 효율과 폭발력으로 전반에 40 득점, 3 쿼터까지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60 득점을 퍼붓고 퇴근했다. 정말 경이로운 점은 29분 동안 코트를 뛰면서 11번의 드리블 공 소유 시간 90초만으로 60점을 꽂아 넣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수비력이다. 스틸이나 블락처럼 수치로 드러나는 공격적인 수비보다는 끝없이 상대방에게 들러붙어 최대한 플레이를 방해하는, 효율적이고 정석적인 수비 스타일을 보여준다.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확하여 잔 움직임이 없고 곧바로 다음 동작을 취하는 덕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상대의 페이크에 잘 속지 않아 자유투를 적게 내주는 좋은 수비수이다.

스플래시 듀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으로 에이스 스테판 커리와 스플래시 듀오라는 별명을 얻으며 탐슨은 리그 최정상급 슈터로서 또 최고의 수비수로서 커리어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18-19시즌의 파이널 토론토 랩터스와의 6차전, 'Game 6 Klay'가 다시 한번 강림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이날은 탐슨에게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날로 기억되는 날이다.

거의 30점에 가까운 득점을 퍼붓고 있던 3 쿼터 속공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그는 전방 십자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한다. 부상 과정에서 얻은 자유투를 부상을 입은 상태였음에도 직접 자유투를 던져 2개 모두 성공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당시 그 모습을 바라본 팬들은 금방이라도 탐슨이 경기에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말이다.

무릎 부상

심지어 복귀를 계획하고 준비하던 중 아킬레스건마저 파열되면서 다시 공백이 1년 늘어났고, 치명적인 부상 2개를 연달아 얻은 것이기에 탐슨이 과거와 같은 기량으로 복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겨졌다.

그 뒤 2년이 넘는 시간을 탐슨은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며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는데 탐슨도 이 시기를 그의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고 인터뷰 한 바 있다.




그러던 2022년 1월 9일,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부상 기간 그 긴 터널이 마침내 끝나게 되었다.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탐슨은 드디어 941일 만의 공백을 딛고 복귀를 했다.

그리고 2022년 1월 19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그는 22분 18초 출전시간 동안 팀 내 최다인 21 득점을 포함 3 리바운드 4 어시스트 2 스틸을 더하며
믿기지 않을 정도의 기적적인 '복귀'를 세상에 알렸다.

 

100개의 슛을 연속으로 놓치더라도 절대 슛 시도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슛을 아주 좋아한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부상에서 돌아온 것 자체만으로도 위대한 업적일 텐데, 탐슨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스팟업 슈터의 기량을 보여주며 NBA 역사에 남을 3&D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

 

볼 소유를 매우 적게 가져가면서도 득점 볼륨 & 슈팅 효율 & 스페이싱을 모두 챙길 수 있기에 그 어떤 스타, 어떤 팀과 함께하더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조각이라는 것도 변함없다. 복귀만 해도 고맙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욕심을 조금 더 더해서 그를 응원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제2의 탐슨'을 꿈꾸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을 많은 후배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은퇴하는 그 순간까지 건강한 모습의 탐슨으로 계속 활약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 한국인으로서 NBA 진출을 꿈꾸고 있는 데이비슨의 이현중 선수도 롤모델을 클레이 탐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맞붙는 상대팀과 선수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남기며 이 글을 마치겠다.

 

워리어스랑은 6차전까지 갈 생각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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