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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돈치치(Luka Doncic)는 어떤 선수인가

by 돌먼 2022. 5. 10.

흔히 이 선수를 러시아산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슬로베니아 국적의 농구선수라는 점.

이 선수의 포지션은 정확하게 무엇일까?
포인트가드? 아님 스몰포워드?

정확한 포지션도 모르겠고,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아크로바틱한 농구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긴 한데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지만, 콕 집어 말할 수도 없지만 분명 한방이 있고 스타성 있는 선수란 건 확실하다!

여하튼 슬로베니아산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에 대해 알아보자.

        

                      



돈치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세르비아계 슬로베니아인이자 선수 출신 농구 감독이었던 사샤 돈치치와 미용실을 운영하던 슬로베니아인인 미리암 포테르빈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운동을 해왔는데 키가 너무 커서 농구로 선회, 7살이 되던 해에 고향에 위치한 농구팀인 유니언 올림피아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고 그때 이미 몇 살 많은 형들과 시합을 하기도 하였다. (능력자 is 뭔들)
이러한 성장 배경에서 아빠 찬스로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고란 드라기치에게 어린 시절부터 조언을 받기도 했다.

16세가 되던 해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으며 5경기를 뛰며 평균 1.6득점을 기록했다. 2015-16 시즌에는 리그에서는 평균 12.9분을 뛰며 4.5득점, 2.6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유로리그에서는 3.5득점, 2.3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6-17 시즌에는 리그에서 42경기(11선발)를 뛰면서 7.5득점, 4.4리바운드, 3.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유로리그에서 7.8득점, 4.5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떠오르는 스타가 되었다.

그러던 2017-18 시즌에는 마침내 기량이 급 성장하여 리그 평균 12.5득점, 5.7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리가 ACB MVP를 수상했다. 유로리그에서는 33경기 16.0득점, 4.8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로리그 파이널 4 MVP, 유로리그 시즌 MVP를 석권하고 NBA 진출을 선언했다.

* 2018년 드래프트에서 댈러스 메버릭스에 1라운드 3순위로 뽑혔다.

돈치치는 실제로 포인트 가드부터 스몰 포워드까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또한 볼핸들러로서 팀의 공격을 전두 지휘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득점까지 도맡아 책임을 진다. 불과 3년 차에 이미 올-NBA 퍼스트 팀을 두 번이나 수상하고 MVP까지 바라보고 있는 선수로, 오랜 기간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던 더크 노비츠키의 후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동호회 '아재 농구' 스럽지만, NBA에서 조차 유니크한 농구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유타 재즈 조 잉글스 아저씨 플레이 스타일의 최종 진화 버전이랄까...) 여하튼 루카 돈치치 플레이의 가장 특별한 점은 위기 상황이나 코너에 몰렸을 때도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를 공략한다는 것이다. 코트 위의 여우, 농구 도사 등의 별명을 영건이 받는 건 참으로 드문 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역대급 BQ를 가진 선수임은 확실하다.

메인 볼핸들러와 스코어러의 역할을 두루 소화하며, 르브론 제임스와 비슷하게 포인트 포워드이자 장신 가드로 분류할 수 있다. 슈팅도 준수하지만 드라이브인에 더 능한데, 첫 발이 그리 빠르지 않음에도 돌파 및 골밑 마무리 능력이 최상급이다. 가속보단 감속에 능하고, 핸들링의 완성도가 리그 최상급이며, 스텝백 3점/돌파/투맨 게임의투맨게임의 3지선다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과 돌파 마무리가 뛰어난 헤비 볼핸들러라는 점에서 제임스 하든과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여기에 강심장마저 지니고 있어 시즌 중 여러차례 버저비터를 보여주기도 했다. 탑에서 볼을 잡기만 해도 옵션이 여럿이다. 스크린을 타고 3점, 스크린을 타고 림어택 이후 킥아웃, 급정거 후 점퍼, 롤&팝 빅맨에게 A패스 등 픽앤롤 핸들러에게 요구되는 모든 옵션을 높은 수준으로 실행 가능하다.

그 외에 1대 1 상황에서는 포스트업, 박자를 갖고 노는 드리블+파워/빅맨에 비해서는 빠른 스피드로 페인트존 진입을 한 이후에는 킥아웃, 덩커 스팟의 빅맨에게 앨리웁, 공간을 줄 경우에는 플로터까지 막을 방법을 찾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돈치치의 시그니처 무브는 스텝백 3점이지만 그의 농구 실력의 기반이 되는 것은 전술의 이해와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게임을 쥐락펴락하는 BQ이다. 스피드나 운동능력이 좋진 않지만 감속 능력과 컨트롤이 좋아서 완급 조절을 기반으로 한 상대 농락이 리그 최고 수준이다.

르브론과 비교하는 이들이 많으나, 사실 르브론의 클블 1기, 마이애미 시절과 비교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운동능력이 좋진 못하다. 하지만 르브론에 비할 만큼 농구센스 및 공격조립 능력이 훌륭한 데다 타고난 힘이 좋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로 림어택하는 과정에서 공중 경합이 있어도 밸런스 유지가 아주 좋고, 자유투 삥 뜯기도 잘한다.

위의 장점들을 모두 극대화시키는 돈치치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단연 패싱이라 할 수 있다. 돈치치에게 가는 더블팀은 거의 무조건 오픈 3점이나 쉬운 골밑 찬스로 이어지는 수준으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집중하는 수비를 농락하는 패싱 센스를 지니고 있다. 돈치치의 시야는 경이로울 수준으로 동료가 자신의 등 뒤에 있거나 자신이 완벽한 수준의 더블팀 안에 갇혀있어도 어떻게든 A패스를 뿌려 낸다. 코트를 가로지르는 패스나 스킵 패스 같은 고난도 패스들도 정확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슈퍼스타들에게도 약점은 있듯이, 슬로베니아산 돈치치에게도 분명한 약점이 존재하는데 바로 필드골 성공률이다. 매우 뛰어난 다른 능력치들이 이런 약점을 상쇄시킨다고 볼 수 있지만 팀 전체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인 만큼 돈치치의 공격 효율은 팀 전체 성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치치야 슛 연습 열심히 해서 이것만 고쳐보자)

*필드골 성공률은 45%, 3점 슛 성공률은 33%, 자유투 성공률은 73% 정도인데 3점을 경기 당 8개 이상 시도할 정도로 많이 던지는 선수치 고는 성공률이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자유투 성공률은 가드치고는 확실히 낮으며, 심지어 매년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역대급이라 칭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루키 시즌을 보냈고, 이미 올스타급의 기량임에도 워낙 젊고 연차가 적다 보니,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선수이다.

고작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선수가 MVP 레이스에서 여러 차례 선두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이제는 평균 30점 이상의 득점 기록에 시즌 평균이 트리블 더블에 준하는 스탯 그리고 어지간한 슈퍼 레전드들을 상회하는 엄청난 2차 스탯 등을 보여주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이다. 정말 댈러스 팬들에게는 Post 노비츠키가 벌써 찾아온 느낌이 아닐까?


제이슨 테이텀과 더불어
차세대 NBA를 이끌어갈 슈퍼스타인 루카 돈치치

지금까지는 예고편이라 생각하며
앞으로의 커리어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아주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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