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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 "새로운 기회, 새로운 신화 그 시작점에서"

by 돌먼 2022. 7. 30.

 

                       

SK하이닉스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언제나 위기, 하지만 언제나 극복"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함께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물가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각종 대외 악재를 뚫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올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익 4조1926억원(영업이익률 3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익은 55.6%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8768억원(순이익률 21%)으로 44.7%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분기매출 기준으로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천766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14조5124억원, 영업이익 3조8775억원)와 비교해 매출은 적지만 영업익은 더 많은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4조2195억원)에 이어 2개 분기 만에 다시 4조원대 영업익과 3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지역의 코로나19 봉쇄 등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정말 인상적이다.

 

여기서 잠깐, "SK하이닉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SK그룹 소속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전문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SK하이닉스의 모태는 1949년에 설립된 건설업체 국도건설이며, 1983년 현대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면서 국도건설의 상호를 현대전자산업으로 바꿨다. 1985년 256Kb D램을 개발, 생산하면서 반도체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주)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SK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SK하이닉스(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컴퓨팅 등 각종 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DRAM)과 낸드플래시(Flash Memory), MCP(Multi-chip Package) 등의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CIS(CMOS Image Sensor)와 같은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유 있는 호실적

 

SK하이닉스

 

매출 측면에서 선방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제품의 가격은 소폭 하락했지만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량도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자회사 리다임의 실적이 더해진 게 '플러스' 요인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인수한 인텔 낸드 사업부를 모태로 지난해 말 미국에서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SK하이닉스 측은 "솔리다임 물량을 포함해 올해 3분기 당사의 낸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1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게다가 영업이익률의 30%대 회복은 고사양 제품인 10나노급 4세대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며 수익성이 높아진 영향과 환율 효과도 2분기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제품 판매 때는 달러 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원자재 구매 때도 외화 비중이 높다. 환율 요인만 따져 보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의 약 10%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지금 돌다리를 점검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축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계속된 사상 최대 실적으로 ‘곳간’이 넉넉함에도 SK하이닉스는 몸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27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수요가 어떻게 될지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내년 생산량과 설비투자, 자본지출을 축소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 축소를 시사한 건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따른 것이다. 노 사장은 “올 하반기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이에 따라 메모리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또 다른 축인 서버 쪽도 녹록지 않다. 노 사장은 “하반기에 경기침체를 우려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 등으로 보유 재고를 우선 소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 급변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을 보류하기도 했다.

             

       

     


                     

증권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줄하향

"실적도 좋은데 왜 그럽니까 도대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거시 환경 악화와 수요 둔화 우려에 SK하이닉스 하반기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고객사들의 인하 요구로 인해 각각 2분기 대비 10.6%, 12.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 분기보다 각각 9.4%, 4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4분기에도 공급 과잉으로 인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세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D램 수급 다운사이클이 3분기부터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폰과 TV 등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고, 주요 세트 제조사들은 재고 축소를 위해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를 줄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대 최고 매출은 의미가 있지만 출하를 예상보다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재고 부담이 높아진 점이 부담"이라며 "6월 말 재고자산은 1년 전보다 91% 증가한 11조9천억원, 재고자산 회전 기간도 145일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의견은 없나요?"

 

         

                           

많은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한 날에도 다른 전망을 내놓는 증권사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업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며, 2023년 하반기에는 완연한 상승 사이클을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업황 부진은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3조8100억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3조9500억원)를 상회했다”며 “분기말 주문 감소로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진단했다.

 

게다가 메모리 업황 반등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반등은 전방 재고가 모두 소진되고, 가격이 충분히 하락하고, 개인 소비 지출이 회복돼야 가능하다”며 “그 시점은 2023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하며, 2023년 하반기는 완연한 상승 사이클로 전망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실적 컨센서스의 가파른 조정이 진행되면서 하반기 업황 부진은 주가에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 주식시장의 시선은 올해 하반기보다 내년 상반기 업황으로 향하고 있다”며 “실적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0배는 주가의 강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 흐름 ('20.3월 이후)


여기서 잠깐, "SK하이닉스는 주가는 어디쯤에 있나?"

29일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51%(1500원) 떨어진 9만 7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년간의 주가 행보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가장 극심했던 '20.3월, 6만 4000원까지 급락한 후 그 가격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21.2월 14만 7800원까지 상승(저점대비 131.6%↑)했다.

이후에도 '21.10월까지는 급격하게 하락하고 다시 '22.2월까지는 상승 전환하는 등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였다.

'22.2월 이후에는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22.6월에는 결국 8만 63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21.2월 고점 14만 7800원 대비 무려 41.63% 하락한 수준이었다. 

7월 29일 종가 9만 7900원은 '22.6월 8만 6300원 대비해서는 12.86%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큰 흐름에서는 하락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희망을 보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미국을 보게 하라

 

 

 

너무 우울해하긴 이르다. 미국 하원이 '반도체 지원 플러스 법안'(이하 반도체법)을 통과시키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본격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한 25% 세액 공제는 우리나라 지원 규모의 두 배가 넘는다. 

 

미국 하원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반도체 생산·연구개발(R&D)에 총 520억달러를 투입하는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효력은 즉각 발휘된다. 법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는 게 주목적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1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R&D와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제조시설이 운영되면 주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가 조성돼야 하는 만큼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도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국 투자에는 발목이 잡힐 수 있다. 미국 반도체법으로 지원받는 기업은 중국을 포함한 비우호국에 10년 동안 투자를 제한하는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법 자체가 중국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탄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떤 시장을 우위에 둘지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사업 전략을 구축할 수만 있다면, 이번 미국의 법안 통과는 분명 SK하이닉스에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지만 그간 SK하이닉스가 해왔던 것처럼 또 다른 성공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SK하이닉스에게 반도체 시장은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적자난에 휘청이던 반도체 회사가
오늘 역사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단 10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모두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는 순간마다
언제나 새로운 해답을 내놓았던 SK하이닉스

이번에도 역시
새로운 신화를 멋지게 써 내려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돌먼 dole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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