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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전망, "짚고 가야 할 것들"

by 돌먼 2022. 7. 17.

                            

증시 방 향 예측

짚고 넘어갈게 너무 많다.

"이번에는 FOMC!"

 

        
6월 CPI 발표를 기다렸더니, 이번에는 또 7월 FOMC가 기다리고 있다. 증시 방향성이 결정 나기까지 뭐가 이리도 짚고 가야 할 부분이 많은 걸까?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그만큼 지금의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최대한 무게중심을 뒤에 둔 채로,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면 귀찮더라도 확인을 해가며 시장을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지난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0.84% 내린 2330.98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75억원, 4956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는 86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9%를 넘는 와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달했고 이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국내 증시가 많이 빠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이제 시장의 관심은 경기침체(리세션)가 실제로 일어날 지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18~22일)는 오는 26~27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기여서 시장이 쉽게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또는 울트라스텝(한 번에 1%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기 때문에 연준의 결정을 확인한 후에 투자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58.4%,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41.6%로 예측되고 있다.

              

      


 

FOMC말고도 두들겨야 할

돌다리가 또 있다!

                   

  
조금 더 귀찮게 들리겠지만, FOMC 회의 결과 말고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국내·외 지표가 더 있다. 현재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인 만큼 그 결과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우선 18일에는 미국의 7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19일에는 미국의 6월 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가 공개된다. 그리고 20일에는 중국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가 결정된다.

또한 21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같은 날 미국 6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발표된다. 22일에는 한국의 6월 생산자물가와 미국‧유로존의 7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공개된다.

       

사진 : 조선비즈 기사, '22.7.17자

         

 


 

쪽집게로 하나를 꼽자면...

ECB 금리 결정에 주목하자!

 


특히, 이번 주 시장은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같아질 정도로 하락한 상태고 독일 등 유로존 국가의 인플레이션 상황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ECB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빅스텝(0.5%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7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제로(0%) 금리를 11년간 유지했던 유로존도 긴축의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

ECB는 오는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지난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유로존 국가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5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에 달했다. 그간 ECB는 제로금리를 유지했지만 미 연준은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화 가치는 오르고 유로화 가치는 하락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1유로가 1달러와 등가(패리티)가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20년 만의 일이다.

따라서 이번 ECB의 금리인상 여부 그리고 그 인상폭 수준은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고 유로화 가치를 유지할 것인지 그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결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ECB의 금리결정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우리는 ECB의 통화정책 이후 달러화 가치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달러화 가치가 계속 높아지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통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신흥국 외환시장에서의 달러화 유출 가능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이는 해당국의 국가와 기업의 건전성 이슈와도 연결된다. 달러화 강세가 이머징 국가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 전망"

     


시장에서는 연준의 FOMC 직전 증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자들이 투자의 방향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고 투자를 미룰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올해들어 증시의 움직임을 복기해보면 FOMC 직전까지 관망세보다는 하방의 움직임이 보다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물가 상승률의 정점 통과 기대감에도 여전히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FOMC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또는 약세장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보는 것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물가 압력이 낮아지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이 들어가는 신호가 더욱 명확히 나타나야 달러화의 가치가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CPI가 최고점을 찍은 배경에는 대부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있었기 때문에 유가가 현재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은 약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주거비용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부터는 자세를 고쳐 앉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이자. 특히, 원화 약세장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은 2분기 실적의 개선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주가 조정의 근원적 문제였던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완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방 위험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관망하되,
관망만 하지는 말자!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 돌먼 dole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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