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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Inflation)의 위험, 그 끝은 존재하는가?

by 돌먼 2022. 7. 8.

인플레이션 두려움 완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두려움 둘 중 어떤 것이 더 시장에서는 위험으로 작용할까? 적어도 요즘의 시장 상황을 살펴보면 아직 직접적으로 체감되지 않는 경기침체보다는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을 보다 경계하는 것 같다.

지난 6일(미 동부시간 기준)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재확인 되자, 그 안도감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전날보다 346.87포인트(1.12%) 오른 31,384.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57.54포인트(1.50%) 오른 3,902.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9.49포인트(2.28%) 상승한 11,621.35로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고 모든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 상황이 지속된다면, 많은 사람이 고물가로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부동산과 금융시장에 버블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곧 국가경제 시스템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심리가 커지면 기업은 생산물의 가격을 미리 올리게 되고 노동자는 예상되는 물가상승률에 맞춘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실제 물가를 끌어올리고, 또다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낮추는 것이야 말로 인플레이션 통제의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일관된 정책과 강력한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번에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의 내용은 미 연준의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한 계기가 되었고, 시장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

금리 인상으로 인하여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적정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는데 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경기 침체 위험이 많이 부풀려졌다고 생각한다.
미 경제의 연착륙은 가능하다.

시장은 금리 인상 및 전쟁 위험을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했다.
선제 가이던스에 따라 금리를 올려야 한다.

7월 회의 때 75bp 인상안이 타당하다.

- 제임스 불러드 -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방심은 금물, 시장이 언제나 옳지는 않다.


하지만 Fed(미 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고 한 것이 아닌 만큼, 가파른 금리 상승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미 증시의 이러한 상승이 금리 인하 기대를 너무 빨리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고용지표 발표


실제로 미 고용통계국이 8일 발표한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3.6%로 전월(3.6%)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3.6%)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달 고용자 수는 전월보다 37만2000명이 늘었다. 전월(39만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예상치(26만8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상당히 컸다.

그런가 하면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가파른 임금 상승세도 진정되지 않았다. 전망치(5.0%)보다 약간 높은 전년 대비 5.1% 상승을 기록했다. 전월(5.3%)보다는 다소 낮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고용이 이토록 호조를 보인다는 것은 미 연준 입장에서 경기 침체를 우려해가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어졌음을 의미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통제되지 않는다면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도 가능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용지표의 악화는 경기 성장세 둔화를 의미하는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현재로선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긍정적 소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른 것이 확인되고, 또 연준의 매파성향이 변곡점을 맞이하기를 기대했던 시장에 이번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는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예고된 금리인상 속도로도 충분한 정책효과를 거두며,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앞으로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는 13일에 발표될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지표를 주시하며 증시의 다음 진로, 다음 희망을 기대해보도록 하자.
 

           

아직 안도하기는 이르다
섣부른 판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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