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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이 세상 모든 경제 이야기

암호화폐의 미래, "비트코인은 살아남을까?”

by 돌먼 2022. 7. 2.

 

 

'암호화폐 겨울'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고,

생각보다 매섭다.



암호화폐 가격은 올 들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루나·테라(UST)의 가격 폭락,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와 쓰리 애로우 캐피털(3AC)의 유동성 위기 조짐까지 보이며 암호화폐 자산군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


암호화폐 시장은 날이 지날수록 더욱 얼어붙고 있다. 심지어 암호화폐 산업을 대표하는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직원 약 18%를 해고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인플레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유동성 긴축에 나서게 됐고, 세계 경제가 침체 공포에 휩싸이며 금융시장 전반에서 매도세가 강해진 상황이다.

           

암호화폐

 

정말 암호화폐
파티는 끝난 것인가?

 

 

닷컴버블 때처럼 옥석이 가려질 것

                    
업계에서는 오히려 이번 약세장이 ‘옥석 가리기’를 통해 시장을 정착시키는 과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닷컴버블이 붕괴한 이후 지금의 미국 빅테크들이 나타났듯, 코인 경기 침체기에 부실기업들이 가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스테이시 워든 알고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컨센서스’에서 “약세장은 적어도 올해까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건설적 기회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애비게일 존슨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CEO도 같은 행사에서 “약세장에서도 암호화폐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블록체인의 미래

       
특히 업계는 웹 3.0 등 블록체인의 미래를 확신한다. 크리스 딕슨은 “블록체인은 충분히 발전했으며 다양한 앱이 수천만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세계 정상급 인재들이 웹 3.0에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TMI ZONE) 웹 3.0은 구글·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이 정보와 데이터를 소유한 현재 인터넷(웹 2.0)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소유하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세계 곳곳에 흩어진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컴퓨터 자원을 활용하는 블록체인 기술 덕분에 자료가 분산 저장되며,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에 내재된 자동화 프로그래밍 기술로 관리자 개입 없이 웹 이용이 가능하다.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데이터 소유권도 주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살아남을까?

 

 

비트코인의 탄생

 

              

비트코인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법정화폐의 권위에 도전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인터넷 초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e-Gold가 한때 연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까지 그 거래량을 늘렸으나 미 재무부는 불법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이유로 이 서비스를 순식간에 강제 폐쇄했고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형사고발했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 CEO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사업은 풍비박산한 이후다. 이외에도 e-Cash 등 몇몇 업체가 디지털 화폐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미 정부는 국가의 화폐 발행권에 도전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8년 미국 모기지 사태로 인해 FED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반발한 나카모도 사토시는 탈중앙화 된 화폐 '비트코인'을 만들어 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는 e-Gold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며 이로 인해 이른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정부와 은행을 대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본질적 경쟁력 : '탈중앙화' 노드

 

              

비트코인은 생성 12년이 지나도록 단 한 번도 멈추거나 해킹되지 않았으며, 한때 시총도 1조 달러(약 1300조원)를 넘었고 지난달 말 현재 비트코인 지갑 숫자는 4000만개를 훌쩍 넘은 상태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비트코인 노드(분산원장 서버)는 1만6000대 수준으로, 실시간 보유자가 바뀌고 있다. 이에 가장 완벽하게 탈중앙화 된 화폐는 오로지 비트코인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성공적인 탈중앙화'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야말로 이 암호화폐 겨울 속에서 살아남을 암호화폐라고 예상한다.

          

탈중앙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 개념도

 

             

P2P로 연결된 분산 네트워크에서 ‘탈중앙화’ 컴퓨터 노드들은 함수 연산 문제인 ‘해시’ 퍼즐을 풀이한다. 해시 정답인 논스(nonce)가 나오면 블록이 생기고, 가장 먼저 해시 정답을 찾은 노드에게 보상으로 암호화폐가 주어진다. 블록에는 암호화폐의 지급과 거래 내역이 낱낱이 기록되며, 블록의 용량이 다 차면 다음으로 생성된 블록에 다시 거래 내용이 기록된다.

정부나 은행처럼 신뢰받는 제3자가 없기 때문에, 암호화폐가 발행되거나 이것으로 뭔가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P2P 분산 네트워크로부터 ‘증명’을 받아야 한다.

해시 퍼즐 풀이에서 편법이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암호화폐 거래 과정에서 누군가 꼼수를 부리지는 않는지 모든 프로세스를 네트워크가 검증한다. 블록에는 첫 암호화폐 생성부터 모든 작업과 거래 내역이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분산된 네트워크가 이를 검증한다면 누구도 사기를 칠 수가 없다.

         
메타버스 시대에 금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 가치저장 수단은 비트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존재는 독보적이다. 대체불가능토큰(NFT)·디파이(DeFi)·탈중앙화 자율조직(DAO) 등 서비스는 비트코인이 존재하고 그 가치가 유지돼야만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살아남을 비트코인에게도
겨울은 아주 길 것이다.

 

            

비트코인 하락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리스크가 커지면 보유 자산 중 변동성이 크고 불안정한 자산부터 정리한다. 따라서 등락폭이 크고 불안정한 암호화폐를 던진다. 다음으로 펀더멘탈이 취약한 소형 주식을 처분하고 비교적 펀더멘탈이 우량한 대형주와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는 부동산은 잔뜩 움켜쥔다.

현재와 같이 사회·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투자자 심리는 암호화폐와 까마득하게 멀어졌으며, 설상가상 루나와 테라코인의 폭락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을 아예 그로기 상태로 몰고 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옥석을 가리는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 것인가?'이다. 관건은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란 분석이 많다. 암호화폐가 대중화되면서 매크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담아서 말하자면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3.5% 수준에 도달하고 경기 침체 우려로 내년에 더 이상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다시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가파르게 하락해온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넘어서기까지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향후 2년 동안 전고점인 6만9000달러 아래 가격대에 머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살아남는다!

   

        

비트코인은 살아남는다

  

          
우리는 외환위기(IMF) 당시 1998년 6월 코스피 지수가 280까지 폭락했지만 2007년 코스피는 2064를 찍으며 10배 가까이 상승했다. 역사를 보면 대혼란의 시기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공존해 왔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현자(賢者)들은 커다란 부(富)를 일궈 왔다.

암호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기존 금융시스템이 가진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암호화폐는 인류 공통의 화폐로 자리 잡을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근본적으로
고유한 활용성을 갖추고 있다.

가상화폐의 진정한 가치를 믿는 투자자들은
'도박꾼'들이 시장을 떠난 뒤에도
오래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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