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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FOMC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by 돌먼 2022. 6. 17.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며 과감한 긴축정책을 펼쳤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미 연준은 이틀 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현행 0.75~1.00%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 3월 금리를 0.25%p 올리고, 이후 지난달 22년 만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 결정에는 여전히 상승 중인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6%로 치솟았다. 미 연준의 금리안정목표 2%를 네 배 이상 추월한 수준이다.

연준은 지속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3월 2.8%에서 1.7%로 내년은 2.2%에서 1.7%로 조정했다. 2024년에도 1.9%로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FOMC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대유행과 관련된 수급 불균형, 높은 에너지 가격, 그리고 더 넓은 가격 압력을 반영한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로 되돌리는데 강력히 헌신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고 우려했다.

연준, 이번('22.6월) FOMC서 0.75%p 금리인상할 확률 93%


Fed와 FRB 그리고 FOMC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까?

Fed, FRB, FOMC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같은 곳 즉, 미국의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다. 앞글자를 따서 FRS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앞글자를 따서 the Fed 혹은 Fed라고 더 많이 부른다. 우리말로는 '연준'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거나 발표하는 주체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주로 등장하는데, Fed는 한국처럼 단일기관이 아니라 여러 구성부분이 하나의 연합체계를 이루는 '시스템'으로 설계되어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 연준 이라는 미국의 중앙은행 시스템 아래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기구라고 하겠다.

(TMI ZONE) 미국에는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이 있는데, 미국 전역을 12개의 연방준비구로 나누어 각 지구마다 연방준비은행을 둔 것이 그것이다. 뉴욕, 댈러스, 리치먼드, 미니애폴리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이렇게 12개다. 이들을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이라 부르는데, 아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약자가 FRB로 같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FRB)는 연준(Fed)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다. 이 기구의 주요 역할은 앞서 말한 12개의 연방준비은행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하고 지급준비율 등을 결정한다. FRB는 7명의 이사로 구성되는데 이 7명의 이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이 7명의 이사 중 대통령이 4년 임기의 의장을 임명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다.

(TMI ZONE) 지급준비율 :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 이 비율을 늘리면 은행이 적립해야 하는 돈이 많아져 시중의 돈은 줄어들게 되어 통화량 조절 효과가 있음



그리고 문제의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개최하는 경제정책(통화정책)회의 혹은 경제정책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산하 위원회이다. 약간의 구성은 다르지만 한국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FRB 7명의 이사12개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중 5명, 총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당연직 위원이고 나머지 네 자리는 11명의 연방은행 총재가 1년 주기로 차례로 돌아가면서 참여한다. 제롬 파월FRB 의장이자 이 FOMC 위원장이다.




FOMC 회의는 통상 1년에 8차례(1·3·4·6·7·9·10·12월) 열린다. 이 자리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함께 통화 공급량과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에는 금리를 언제 인상할지를 넘어 금리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상할 것인가가 시장의 큰 관심사라고 하겠다.


모든 회의의 결과를 발표하는 시각은 언제나 오후 2시 15분(한국 시각으로는 다음날 새벽 3시 15분)으로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모임 3주 후 정규 회의의 의사록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제롬파월(Jerome Powell)은 어떤 인물인가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현 FOMC 위원장이자 FRB 의장이다. 그의 '말'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면서 미국 대통령 못지않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자리로 여겨진다.

제롬 파월은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되었다. 이후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재임하지 않고 제롬 파월을 후임 의장으로 지명하였으며, 현재까지 의장으로 재임중이다.

파월은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조지타운대 법학 전공 이후 월가의 소형 투자은행에서 재직하다가 부시 정부 때 미국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 임기 초기에는 경제학 전공자들이었던 이전 의장들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지금은 몇 년간 의장으로서 연준을 무난히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금리 인상을 결정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해고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었다. 사실 중앙은행 수장과 대통령은 각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은 늘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경제 부양을 위해 낮은 금리를 유지하길 원하는데, 중앙은행은 지나친 경기 과열 또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경우 이를 진화(금리 인상)하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전임자 재닛 옐런 의장이 비둘기파라면, 제롬 파월 의장은 '올빼미파'라고 불리고 있다. 매파도 아니고 비둘기파도 아닌 중도파로 분류되는 성향이다.



매파, 비둘기파는 무엇을 뜻하나

매파, 비둘기파


매파는 정치적으로 강경하고 엄격한, 보수적인 사람들을 일 컫는 말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매파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정책을 펼치고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뜻하는데, 이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비둘기파는 정치·사상·언론 또는 행동이 과격하지 않고 온건한 방법을 취하려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 정책 등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이들을 뜻하는데, 비둘기파는 매파에 비해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은 용인하자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이 나타난 이번 FOMC를 두고 사람들이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고 표현한다.


2022년 FOMC는 언제 열리나

FOMC 일정

(TMI ZONE) 3월, 6월, 9월, 12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제롬파월의 연설이 있다. 의장이 직접 회의 내용을 발표하는만큼 시장참여자 및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날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견고함을 유지함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2%대까지 낮추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오랜시간 고착화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이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진통이 발생하더라도
Fed는 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 제롬 파월 -
('22.5.13자 마켓플레이스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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